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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정아 작가 Aug 09. 2023

아이와 대화할 때 이것 놓치면, 사춘기 때 정말 힘들어

[ 엄마의말레시피 * 배정아작가 ]

(함께 놀이하다가 삐졌을 때)

아이 : “엄마 미워! 엄마랑 안 놀 거야!”

엄마 : “엄마가 왜 미워? (따지며 묻기)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야! (훈계하기)”

아이 : (소리 지르거나 울음을 터뜨린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아이의 말을 ‘머리’로만 듣고 이해할 때가 많아요.

아이가 하는 말의 ‘사실’에 초점을 두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경우 아이가 진짜 전하려고 했던 ‘마음’을 놓칠 수 있어요.

위 대화에서 엄마가 아이의 ‘속상함’보단 ‘엄마랑 놀지 않겠다.’라는 내용에 집중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이의 말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보세요.

아이가 겉으로 표현하는 ‘사실’이 아닌, 그 뒤에 숨어있는 ‘마음’을 들어보는 거예요.     

“엄마 때문에 속상했구나.”

“엄마한테 서운한 게 있니?” 

“무얼 하면 네 기분이 좋아질까?”     



내용의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면, 아이의 성난 기분도 금세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또 아이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엄마는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야.’     

엄마가 내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려준다는 사실을 믿는 아이는 혼자 풀지 못할 고민이 생겼을 때 엄마에게 터놓고 말할 줄 압니다. 

대화가 줄어들고 갈등이 폭발하는 사춘기 때도 말이죠. 

방문을 걸어 잠그는 사춘기 자녀의 모습이 두렵다면, 어린 시절부터 매일 10분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대화 시간에 투자해 보세요.






Q. 오늘 내 귀에 거슬렸던 아이의 말은 무엇인가요?

     그 말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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