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말레시피 * 배정아작가 ]
아빠 : (아침밥을 먹으면서) “반찬이 이게 뭐야?”
엄마 : (첫째에게) “밥 좀 빨리 먹어! 오늘도 지각할래?”
첫째 : (막내에게) “야! 내 옷 입지 말랬지!”
막내 : (학교에서 약한 친구에게) “너 왜 기분 나쁘게 쳐다봐?”
비록 상상의 이야기지만 어떤가요?
언젠가 한 번쯤 우리 집에서 벌어졌던 풍경은 아닌가요?
집안의 감정 찌꺼기는 아빠에서 엄마, 엄마에서 첫째, 첫째에서 막내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결국 가족들의 ‘화’가 가장 약자인 막내한테 모여든 것이죠.
어른들은 화가 나더라도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고 풀어낼 수 있어요.
하지만 감정 소통이 서툰 아이는 화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아요.
그래서 마음 안에 화를 꾹꾹 눌러 담습니다.
화 덩어리는 사라지지 않고 결국엔 폭발해 다시 가족한테 돌아옵니다.
가족들의 마음을 날카롭게 찌르는 말과 행동으로 말이죠.
특히 아이가 사춘기를 겪을 때, 부모에게 폭언하거나 형제자매를 못살게 굴기도 해요.
참으로 비극적이고 슬픈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부턴 가족에게 화내려는 순간, 이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지금 내가 쏟아낸 화는 결국 우리 집 막내한테 향한다.’
자연스레 화가 줄어들고, 모든 말과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Q. 오늘 아침 아이가 부모에게 들은 말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에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