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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gooni Jul 11. 2024

버틸 수 있는 에너지

힘든일은 왜 한번에 일어날까?


옥상달빛의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곡의 가사에는 '힘든 일은 왜 한 번에 일어날까?'라는 가사가 있다.  


힘든 일이 한 번에 일어나는 것 같을 수도 있겠지만, 힘든 일이 여러 개 겹쳐져서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다.


힘들 것 같은 일이 한 두 개쯤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그것들을 크게 힘들게 느끼지 않거나 그런 일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일들이 세 개, 네 개, 다섯 개 이상 겹치면 그 힘듦과 어려움은 감당해내기 힘들 만큼 버거울 수밖에 없다.

 

어렵고 힘든 일이 여러 개가 아닌 하나이더라도 아주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그것 또한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크기와 횟수에 따라 특정 시간 동안 누적되는 전체 총합에 따라 느껴지는 힘듦이 달라진다.


특정 시간 동안 쌓여진 힘듦을 겪어내는 동안 우리는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동안 에너지가 고갈되어간다.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에너지마저 소진되면 소진될수록 힘든 일을 견뎌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힘든 일이 여러 개 쌓여가다 보면 에너지가 회복되는 속도보다 에너지가 소진되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버틸 수 있는 힘조차 잃어버리고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가 소진되어 나 자신이 무너지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회복, 그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  


맛있는 것을 먹어서 회복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회복될 수도 있다. 체력적으로 달리는 경우라면 쉼을 통해서 회복을 얻을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병원에 가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도 있겠다.  


당연히 힘든 일을 겪는 것은 힘들지만 중요한 것은 힘든 일을 겪더라도 우리는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힘든 일이 여러 개 쌓이기 전에, 내 에너지가 먼저 소진되기 전에 회복될 수 있다면, 우리는 힘든 일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길러낼 수 있다.  


힘든 일을 한 개 두 개 겪어 나갈 때마다 에너지가 소진되지만, 힘든 일이 지나가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가 회복되고 지난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들의 그릇은 더 커질 수 있다.  


감사한 일은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내다 보면 즐겁고 행복한 일들 또한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힘든 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소진되어 쓰러지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때론 힘든 일로 인해 에너지가 소진되어 쓰러질 수도 있지만, 내 에너지가 소진되었을 때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로 충전받을 수도 있다.  


힘든 일들로 인해 쓰러질 것 같을 때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주위 사람들의 에너지를 잠시 빌려보자.  


그들에게 에너지를 빌리는 것이 민망하거나 미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힘든 일로 인해 쓰러질 것 같을 때는 민망하거나 미안한 감정보다는 내가 먼저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민폐 같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에너지가 소진되었음을 알리고 그들의 에너지로 충전받아야 한다.  


내 에너지가 어느 정도 충전되고 일어설 수 있다면 그때 회복된 에너지로 도움을 준 그들에게 나의 에너지를 다시 나눠주면 된다.  


힘든 일이 여러 개 쌓이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들의 인생이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힘든 일 여러 개가 한 번에 다가오거나 큰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내가 아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다.  


그렇게 우리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낸다면, 그 힘으로 나는 또 다른 우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일으키는데 기여한다.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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