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경 대한항공 카톡으로 알림이 왔다. 올 12월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있다고. 28천 마일.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긴 했지만 비싼 국적기보다 좀 저렴한 항공으로 다녔기 때문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예매한 적이 없었다.
부랴부랴 대한항공 앱으로 마일리지 예매를 처음 시도해 본다. 생각보다 예매는 쉽게 해결된다.
이렇게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니 후후후. 쌓아놓은 가족마일리지도 빨리빨리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얼마 전 들은 비극적인 소식.
60대 의료자원봉사자인 의사가 해외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는데 그분이 쌓아놓은 마일리지는 백만 포인트. 그런데 본인의 사망 후 가족 마일리지에서 그만큼 사라졌다 한다. 퇴직 후 마일리지로 부부 함께 여행 다니자는 약속도 했는데. 가족 마일리지 사용은 본인 생전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24년 말 소멸 공지받은28천 마일리지로 나는 도쿄- 나리타 왕복에 10만 원 추가하여 구매
나 홀로 도쿄 5박 6일 여정이 급하게 정해졌다. 마일리지 알림 받은 후 대한항공 앱에서 검색 후 다음 날 바로 발권. 22일 출국이라 마음이 바쁘다.
숙소가 어디가 좋을지 일본통인 조카에게 먼저 물어보고 각종블로그를 검색한다. 조카가 매번 머문다는 우에노 지역의 도미 인 핫스프링 호텔은 1박에 50만 원. 도쿄의 호텔비는 예상보다 비싸다. 나홀로 5박 숙박에 백만 원 이상? 푸후후 별 문제는 없지만 과연 최선의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각 지역마다 1개씩 호텔예약을 걸어놓는다. 그리고 도쿄여행 관련 블로그 검색, 호텔 후기, 도쿄여행 관련책 등등 조사하다 호텔 예약취소를 하고 1곳만 남겨둔다. 일본인 노부부가 운영하는 도미토리 개인주택으로. 5박 가격 52만 원. 우에노역에서 버스로 10분 거리. 후기를 읽으니 아주 친절하고 깨끗하다네.
그동안 익힌 일본어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안성맞춤 숙소.도미토리라 은근 걱정도 된다.
세상 편해졌다. 이번 일정은 chat GPT에게 물어보고 다닐 거다. 출발 전 고민 없이 가서 매일매일의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출발 전 준비한 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나리타 우에다 간 공항철도 왕복권 마이리얼트립앱으로 구매
-현지 교통은 스이카카드는 나리타 공항에서 구매예정
-내가 좋아하는 전통시장 츠기지수산시장 구경은 투어 예약으로 즐긴다. KKday앱으로 예약
- 일본에서 사 올 것 교세라 채칼. 스프링 노트 그리고 아들이 부탁한 야마자키. 히비키 술. 쇼핑을 좋아하지만 윈도쇼핑으로만? ㅎㅎ 필요한 거? 이쁜 거? 실용적인 거?
암튼 도쿄는 처음이라 유유자적 슬금슬금 이곳저곳 즐기다가 와야지.
기회가 주어지면 미루지 말자.
타인의 도움받지 않고 모든 걸 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발전한 디지털의 세계도 있고 세상사람들을 편리하게 살 수 있게 앱을 개발한 천재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