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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센스 Dec 07. 2024

섬세한 남자(M)의 흔한 대화

싸울 때

M : 나는 뭐 네가 하는 것 다 좋아서 같이 하는 줄 알아?


H : 이런 거 하나하나 얘기하면서 서운하게 할 거야?


M : 그래, 나도 얘기해 보자. 난 리얼리티쇼보다 집에서 드라마랑 영화 보는 것 좋아해.


H : 난 원래 데이트할 때 밖에 나가서 사진 찍는 것 좋아해.


그리고, 나도 영화랑 드라마도 봐. 혼자 영화도 많이 봐.


M : 근데 같이 집에서 영화 볼 때 집중 안 하잖아.


H : 집중해서 끝까지 같이 봤던 것도 있었어. 그리고 그거는 우리가 같이 있는 게 좋아서 그랬던 거지.


M : 네가 좋아하는 리얼리티쇼 볼 땐 엄청 집중하잖아.


그리고, 저번에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 같이 보자고 했는데, 보기 싫다는 식으로 반응했잖아.


H : 난 안 본다고 안 했어.


M : 얼마 전에 영화관에서 영화 보자고 한 것도 애매하게 했잖아.


H : 그거는 러닝타임이 3시간이라서 그때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그런 거지 안 본다고 한 것 아니야. 나도 좋아하는 장르야. 혼자서도 볼 영화였어.


—————— 며칠 뒤 —————-


H : 일요일에 자기 몰 가고 싶으면 가고 자기가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 같이 볼게.


M : 일산(호수 공원) 갈래?


H : 자기가 가고 싶으면 가고. 집에 있고 싶으면 집에 있어도 돼.


M : 일산 구경 괜찮아?


H : 근처에 가기로 한 데 놀러 갈 때 가까워서 호수공원도 같이 갈 수 있어.


자기가 일요일에 가고 싶으면 같이 가고, 나 때문에 일부러 어디 안 가도 돼.


M : 그럼 더 생각해 볼게.


—————-그날 저녁——————


M : 호수공원은 그때 같이 갈 수 있으니까, 다른 곳 갈 곳 생각해 볼게.


H : 집에 있어도 되고, 그때 컨디션 봐서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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