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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로김쌤 Nov 22. 2023

비루한 눈물

시 나부랭이 #19

울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가난은

위로해 달라 말할 수 없는 고통

보듬어 달라 기댈 수 없는 한탄

떠나버려라 소리칠 수 없는 침묵


발버둥 쳐도 길은 없고

시간은 심장을 옥죄어 오고

죄인이 되어 고개를 숙이고


울었다.

울었다 말할 수 없어 웃으며, 홀로

하루를 보내고 마주하는 시간 동안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조차 소리 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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