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각도

by 루파고

동등한 인간관계는 수평적이어야 한다.

대개의 관계는 수평에서 시작해 점차 기울기 시작한다.

나이가 됐던, 학연이나 혈연, 지연이 됐던 뭔가 얽히는 순간이 시점이다.

수평적인 관계는 스스로 인정한 만큼의 각도로 틀어진다.
심지어 수평에서 시작한 관계가 수직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왕과 노예의 관계 혹은 빗대어 표현하는 염전노예 마냥 주종의 관계가 근접한 예가 될 거다.

현대 사회에선 있을 수 없는 이런 관계가 알게 모르게 살아있다는 게 놀랍다.

아무튼 이성이 존재하는 한 이런 관계는 깨지게 마련이다.

인간관계란 서로 인정하는 만큼의 각도를 조절하고자 노력할 때 성립된다.

그 인정의 폭은 매우 주관적이고 스스로 씌운 콩깍지의 두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회구조 상 수직적인 관계도 있다.

계층으로 분리된 위계질서가 필요한 관계들이다.

군대 같은 상명하복의 관계도 수직이라 할 수 없겠지만 아마 지금의 사회에서는 합법적으로는 가장 수직에 근접한 관계가 아닐까 싶다.


그런 조직에선 수평의 각도는 존재할 수 없는 걸까?

엉뚱한 생각 끝에 수직보다는 약간은 기울어진 각도를 유지하면 좋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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