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서정을 상상하고, 그에 맞는 이미지와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듭니다
그녀는 베이지색 니트를 입고 있었다.
부드러운 그림자가 낡은 나무 의자에 기대어 오는 오후였다.
빛은 오래된 유리창을 지나 따스하고 다정하게 바뀌었고,
빛은 테이블을 조용히 감싸주고 있었다.
그녀는 테이블위의 투명한 물잔을 바라보았다.
잔은 사라진 시간과 기억을 담고 있었다.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마음이 다정했던 날엔 말이 필요하지 않았으니까.
존재만으로 충분했던 그런 날들이었으니까.
밖에서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살짝 웃었다.
그것은 아주 오래되고 케케묵은 기억의 조각에서 삐져나온 감정이었다.
잊은줄 알았던 그와의 다정했던 추억 세상은 복잡하고 사람들은 바쁘고 삶은 늘 어딘가로 달려가지만, 오후의 순간은 과거의 기억과 함께 그대로 멈춰있었다.
그것은 단지 마음이 다정했던 날의 풍경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완벽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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