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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양 Aug 28. 2020

위로의 이중성

가장 단단한 건 스스로의 위로, 가장 위로되는 건 타인의 위로

작가 양은 의외성을 사랑한다.

사람을 좋아할 때 '의외로'라는 부분이 있어야 좋아진다.

위로 역시 '의외의 위로'를 좋아한다. (각 잡고 말해준 위로도 감사하지만) 


작가 양은 오늘 걸어온 길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왜냐하면 함께 날 새며 취업준비를 한 선배가 노란 초콜릿 회사의 정규직이 되었기 때문이다.

녹색 창 회사의 면접을 떨어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던 작가 양에겐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주말까지의 기분이 예상되며, 울적함의 기간을 좁히고자 습관처럼 마음을 다잡는데

예상치 못한 사람과의 예상치 못한 대화가 위로가 되었다.

그 사람은 작가 양이 어떤 기분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대화를 했지만, 작가 양은 그 대화에 위로를 받았다.


안쓰러워하는 마음이 배제되어 그런 것일까.

취향이 잘 맞아 그런 것일까.

너무나도 간단하고 의외로 작가 양의 무의욕은 의지로 바뀌었다.('의' 라임 쓴 거 맞다.!^.^)


생각해보면 작가 양은 종종 의외의 사람에게 위로를 받았다.

가끔은 새로운 시선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다른 각도의 위로로 다가오기 때문인 거 같다.

그리고 그 새로운 각도의 위로는 '즉시 처방'의 효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은 드물게 오는 처방이다.)


물론 사람에게 기대는 위로는 위험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잘 알아가는 것이 작가 양의 이십 대 때 목표이지만

스스로 위로하지 않아서 외롭지 않다 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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