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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양 Apr 04. 2021

봄이 갔다고 느낀 순간, 사랑이 찾아왔다.

사랑을 시작하면 더 괴로워지는 편이다.

달달한 그 순간이 너무 좋아,

상대방의 마음이 옮겨지는 그 순간을 지나치게 무서워 한다.


그래서 또 혼자 마음이 너무 부풀었다.

매번 사랑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있는데

나도 모르게 다시 부풀어지는걸 발견하고

속이 아프게 시큰거린다.


입 밖으로 좋아한다고 내뱉으면

더 좋아질까봐, 친구들에게도 말하기 꺼려진다.

말하는 그 순간부터 그 말의 힘은 너무나 강력해지니깐.

그래서 이렇게 쓰기만 한다. 말이 가진 힘을 아니깐.


너무 좋아해서, 싫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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