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하면 더 괴로워지는 편이다.
달달한 그 순간이 너무 좋아,
상대방의 마음이 옮겨지는 그 순간을 지나치게 무서워 한다.
그래서 또 혼자 마음이 너무 부풀었다.
매번 사랑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있는데
나도 모르게 다시 부풀어지는걸 발견하고
속이 아프게 시큰거린다.
입 밖으로 좋아한다고 내뱉으면
더 좋아질까봐, 친구들에게도 말하기 꺼려진다.
말하는 그 순간부터 그 말의 힘은 너무나 강력해지니깐.
그래서 이렇게 쓰기만 한다. 말이 가진 힘을 아니깐.
너무 좋아해서, 싫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