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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Mar 17. 2024

운동 할 때 성격이 미치는 영향

조급한 성격 vs 느긋한 성격

운동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 재미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운동을 하는 것을 관찰하면요.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가 다 나온다는 거에요.


이것은 아마 어떤 예체능이든 다 똑같이 적용 될거에요.


재미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P회원분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나서 너무 잘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조금만 편하게 하려고 하면 더 잘될 거 같다. 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P회원 분이 서예를 배우는데 

글씨를 쓰는 걸 보시던 서예 선생님이 똑같은 말을 했다는 거에요

조금만 잘하려고 하는 마음을 빼는게 좋을 것 같다고요.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3인칭으로 보기가 참 힘들어요

남자들의 80%는 거울을 보고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한다잖아요

그리고 대부분 자신의 음성을 녹음하면 깜짝 놀란다고도 합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방법은요. 

새로운 걸 하거나 낯선 환경에서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보는거에요

또는 그 새로운 환경의 낯선 타인이 말해주는게 떄론 더 객관적일 겁니다.


어쩃든 운동을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그 사람의 성격이 드러난다는 거죠.


자 그러면 성격에 따라 어떻게 운동양상이 바뀌느냐?


일단 성격이 급한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이 보통 경쟁심이 많을 가능성이 높죠.

이런 분들은 대게 경쟁적으로 운동하거나 횟수나 무게에 집착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자세를 정확하게 잡는 것 보다는 일단 무게, 횟수 등 눈에 보이는 것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은근히 운동자세가 잘 안 나옵니다. 그리고 운동 자세가 안 나오면 

더 조급해지기 때문에 스스로 엉켜버리는 경우가 빈번하죠.

잘할려고 할 수록 그 마음이 자신을 넘어지게 만드는 겁니다.



두번째로, 자신감이 부족한 분들도 많은데요. 이런 분들은 되게 자신을 과소평가합니다.

운동이라는 것은 일종의 뛰어넘겠다는 마음자세가 중요한데, 

이런 분들은 자신의 한계선을 스스로 긋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그은 선을 너무 확고하게 생각하지요.


그러다보니 사실은 더 할 수 있는데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례가 있어요


예를 들어 초보자분에게 벤치프레스 40kg은 꽤 부담스러운 무게죠

빈바에다가 10kg 짜리 원판 양쪽 각 1개씩 꼽는게 꽤 심리적 압박이 있습니다

그래서 벤치프레스를 1개도 못하는 경우도 생기죠


재미있는 부분이 5kg 짜리 원판을 양쪽 각 2개씩 끼우면 똑같이 40kg 잖아요

그런데 희안하게 1개도 못 들던 것을 8~10개도 들어버리는 거에요

이처럼 자신감은 운동 수행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프로는 냉정하기에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마추어는 자신의 감정과 성향에 따라 운동에 너무 큰 영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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