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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08. 2021

AMD, 진짜 사나이는 반도체 사업을 해야 한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집콕 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소비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으로 글이나 사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동영상을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와 넷플릭스이다. 유튜브 덕분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되었고 넷플릭스로 인해서 하루 정도는 날밤 새는 것은 크게 어렵지도 않다. 

< 유튜브 사용시간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런 사회 현상의 흐름이 어떤 산업의 발전을 가지고 올 지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외출시간이 줄어들면 집에서 뭐라도 하고 싶어진다. 집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을 찾다 보니 인터넷이 답이었다. 그리고 글보다는 동영상을 보는 것이 더 신나고 재미있다. 이렇게 우리는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를 잘 생각해 보면 분명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서 어딘가에 동영상을 저장해 놓고 있어 주어야 한다.

< 데이터 센터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래야 우리가 접속해서 아무 때나 밤낮없이 즐길 수 있다. 이를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하는데 다양한 동영상은 종이에 써서 저장되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 저장해 놓아야 하는데 이런 저장소를 우리는 데이터 센터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데이터 센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부른다. 

< 반도체 시장 전망 > (출처 : 구글 이미지)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은 데이터 저장공간이니까 당연히 반도체를 많이 소비할 것이다. 사람들이 더 많은 동영상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데이터는 끊임없이 늘어날 것이다. 유튜버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야 하고 소비의 다양성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 콘텐츠의 종류도 무궁무진해진다. 

< 반도체 시장 점유율 > (출처 : 구글 이미지)

여기에 누구 것만 저장하고 누구 것을 저장 안 할 수도 없다 보니 모든 것을 다 저장하기 위해서 반도체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서 공급이 따라가지를 못하고 있다. 예전부터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가 혜안을 가지고 선점한 산업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도 있지만 SK 하이닉스도 있고 그 외에 반도체 설계 회사도 많이 있다. 한국인의 근면성이 반도체 산업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져서 앞으로도 잘 될 것 같다. 

< 미 중 무역분쟁 기술전쟁으로 확대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 결과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의 반도체 수급량에도 영향을 줄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고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중국에서 강했는데 이제는 미국이 숟가락을 얻고 있다. 산업의 쌀에 대한 이해를 정치권에서도 이제는 하게 된 것 같다.  

<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런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반도체 관련 회사들을 하나라도 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AMD라는 회사에 대해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누군가는 세계 1위인 인텔도 잘 모르는데 AMD는 더 모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대략적으로라도 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AMD에 대해서 빠삭하게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면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존경의 의미를 표시하고 싶다. 그만큼 반도체 회사는 이름이 알려지기 쉽지 않다. 이번 글을 통해서 미국의 AMD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좋겠다. 




Ⅰ AMD 뭐하는 회사냐?


AMD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Advanced Micro Device)의 줄임말로 반도체 회사이다. 만드는 제품은 인텔이 전통적으로 강한 CPU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1969년에 설립되어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53년이나 세월을 보낸 역사와 전통이 있는 회사다. 창업자는 '제리 샌더스'이고 현재 CEO는 '리사 수'이다. 

< AMD 창업자 재리 샌더스 > (출처 : 구글 이미지)

AMD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는데 창업자와 현재 CEO는 더 궁금하지 않을 수 있으니 강력한 이력만 소개해 주겠다. 창업자는 미국 반도체 회사인 페어차일드를 다니다가 친구들하고 의기투합해서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의 회사를 창업한 사람이다. 창업자는 '인재가 먼저 수익은 그 다음'이라는 철학으로 AMD에 입사하게 되면 프린트 해서 신입사원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한다. 

< AMD CEO 리사 수 > (출처 : 구글 이미지)

현재의 CEO 리사 수는 대만계 미국인이다. 리사 수는 1969년에 태어나서 1986년에 MIT 공대에 입학한다. 17살에 MIT 공대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991년 5년 만에 대학 졸업과 석사 학위를까지 취득하고 1994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졸업하고 TI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입사하고 IBM을 거쳐 Freescale 반도체 회사에서 전기자동차 칩 생산과 집적회로 연구를 하다가 2012년부터 AMD로 옮긴다. 뭐 이력만 보면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없다는 엄마 친구 딸이다.


AMD는 인텔과 CPU를 놓고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회사다. 사업 초기에는 인텔보다 더 성능이 뛰어는 CPU를 출시하면서 인텔의 자리를 위협하는가 했는데 인텔의 코어 시리즈가 나오면서 인텔에 뒤쳐지는 이인자 아니 거의 보이지 않는 회사로 전락했다. 가격 인하 정책으로 맞서면서 반도체 산업군에서 멀어져 가는 듯했다. 

< 인텔 Core i와 AMD의 RYZEN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렇지만 회심의 노력으로 RYZEN 시리즈를 발매하게 되고 인텔의 코어 시리즈에 대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인텔은 코어 시리즈의 엄청난 성공으로 견고한 1등을 차지하고 있었고 자신들과 대항할 회사가 없다는 이유로 CPU 가격을 차곡차곡 올려나가고 있었고 소비자들은 인텔의 가격 인상에 불만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렇지만 대안이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AMD가 RYZEN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대안이 소비자들에게 주효했고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Ⅱ. AMD의 현재 상황 


AMD의 매출은 아직 인텔에 비교할 만큼의 수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적자 기업에서 흑자 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으며 매출액 대비 기술 개발 투자 비용이 높아 향후 CPU의 성능이 더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이 높지 않지만 최근 기현상이 발생했다. 

< AMD 엔비디아 인텔 매출 비교 > (출처 : 구글 이미지)

투자자들이 AMD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5년간 투자를 집중적으로 해주었고 덕분에 AMD 주가는 2017년 12달러에서 2021년 현재 82달러로 거의 7배에 가까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는 AMD를 응원하고 싶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에 AMD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 AMD 주가 추이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에 호응하듯이 AMD는 최근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이미 일부 국가들에서는 AMD의 시장 점유율이 인텔을 역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인텔 AMD CPU 시장 점유율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서 비즈니스를 키워가는 M&A 시장에서도 AMD는 최근 자일링스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 AMD 자일링스 인수 > (출처 : 구글 이미지)

AMD는 PC와 게임용 콘솔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자일링스는 무선통신,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항공기 기업에 공급되는 칩을 공급하고 있어 반도체 프로세서 분야에서 시너지가 발생될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키워나가는 것과 다른 분야에서 성장한 기업까지도 인수 합병함으로써 인텔의 독주를 막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Ⅲ. AMD의 미래 성장 가능성


AMD라는 회사는 인텔을 따라잡기 위해서 탄생한 회사 같은 이미지가 있을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인텔은 1968년, AMD는 1969년으로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초반에는 AMD가 인텔과 동등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번 삐끗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 이제 그 암흑기를 지나서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 바이든 미 공급망 보호 4대 핵심 품목 > (출처 : 구글 이미지)

여기에 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반도체 정책도 한 몫한다.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더 많이 구축하고 생산해서 미국의 반도체 독립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으로 향후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기술력이 뒷바탕이 되는 산업인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분야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국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고 현대의 트렌드를 잘 쫓는 깨어있는 대통령의 이미지도 갖춰나갈 수 있다. 


AMD의 미래 성장성은 자체 보유한 기술력과 인수 합병한 자일링스의 신규 사업 영업으로의 시너지 효과 여기에 미국의 정책과도 맞물리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래도 가장 큰 것은 AMD는 1등만 해온 회사가 아니다. 


지난 시간 인텔의 아류, 저가 반도체 파는 회사라는 아픔을 겪고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아내고 있는 회사이다. 원래 아픔을 겪고 성장한 사람들이 더 무섭다. 정신 차릴 만큼 호되게 힘들어 봐야 나의 성장 가능성이 이 정도였나 하고 열심히 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정신 차리고 세상에 나오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대성한다. 




[ 글을 마치며 ]


이 글의 제목 '진짜 사나이는 반도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지어낸 말이 아니다. AMD의 창업자인 재리 샌더스가 페어차일드 회사를 떠나서 AMD를 차리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반도체가 미래의 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혜안을 가지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 자신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닐까 싶다. 


어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결정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자금력이 있어야 하고 더 중요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후발 주자가 선두주자를 쫓는 것은 더 어렵다. 초기 자본으로 기존의 1등이 한 기술을 따라 했는데 시장에는 이미 1등이 다른 제품을 내놓아서 내가 열심히 공들여 만든 제품을 싸게 팔아야 할 때의 심정은 사업가로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때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회사이다. 그렇지만 그 첫발을 내딛는 결정을 했던 분이 계시기에 지금의 회사가 있게 된 것이고 우리나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업보국이라는 가치가 있었기에 반도체라는 업을 개인의 발전이 아닌 국가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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