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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n 04.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포모 소외에 대한 두려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최근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으로 인해서 사회가 뜨겁다. 이 세 개 중에 한 가지는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만 소외된 것 같고 사회적인 흐름을 맞춰나가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을 지우고 싶은데 뉴스에서는 연일 코스피가 3천을 돌파해서 최고로 높은 상태라고 말하기도 하고 비트코인으로 수십억을 벌어서 30대에 은퇴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로 인해서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급함을 만들어 준다.  


이런 일련의 사회적인 현상들 속에서 나만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진 상태를 포모라고 한다. 그리고 이 포모 증후군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게 되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하는데 포모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지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자. 


Ⅰ. 포모란 무엇인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는 해석하게 되면 fear는 두려움, Missing out은 잃어버림 혹은 소외라는 뜻으로 소외되는 것의 두려움, 잊혀지는 것의 두려움이라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약간 더 광범위하게 해석해보면 FOMO는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이 해보지 못한 가치 있는 경험을 다른 사람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 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단어, 사전적 정의에 대해서 다시 요약하면 포모는 결국 소외되는 것의 두려움이라고 이해하면 충분하다. 


Ⅱ. 포모의 탄생


포모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마케팅 전략가인 대 허먼 박사가 처음으로 규명했으며, 이를 연구해서 2000년에 브랜드 관리 저널에 이 주제에 관한 최초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면서 살마들이 포모라는 단어를 마케팅적으로 상용하게 된다. 포모를 처음 정의하고 규정지을 때에는 고립 공포감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 연구를 한 것이다. 


당시에는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서 자신이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자신이 해보지 못한 가치 있는 경험을 다른 사람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 또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는 것이 새로운 사회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우리나라의 경우 카카오에서 공유되는 유명인들의 화려한 삶이나 그동안 나와 비슷한 수준의 친구라고 여겨졌던 인물들이 갑자기 대단한 성공을 한 듯이 보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무엇인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이들의 삶도 대단한 것이 아닌 힘든 부분이 존재하고 어쩌다 한 번일 수 있는 장면을 계속되는 좋은 장면으로 착각하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2000년에 시작되면서 작은 유행처럼 느껴졌지만 2021년인 오늘날에는 이전보다 풍부해진 SNS 활동으로 인해 포모 현상이 더 강해진 사회가 되었다.


포모 현상이 발생되고 심화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의 본성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연결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우리의 심리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심리학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런 긍정적인 요소로 인해서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 (SNS)를 사용하는데 오히려 이 SNS가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어버리는 주객전도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Ⅲ. 최근의 사회현상 


포모는 단순히 만연한 정신 상태로 존재할 수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이나 영욱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성인의 대다수는 사회적인 변화를 알기 위해서 꾸준히 무엇인가를 탐색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검색하고 찾고 보고 듣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나의 생각보다는 주변의 생각에 대해서 알기를 원하고 주변의 평가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궁극적으로 자신이 결정하는 것보다는 주변에서 원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다른 이들의 결정을 쫓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포모 증후군의 5가지 증상이라는 말로 예시를 들어놓은 것이 있는데 SNS에 친구들이 새롭게 배우거나 경험하는 소식이 올라오면 마음이 불안하다. 친구들보다 내가 더 먼저 새롭고 기발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유명인이나 인기인과 친구를 맺고 싶어 한다. 사회적인 관계, 인맥 때문에 주말에도 자주 SNS를 본다. 좋은 것을 보고 먹을 때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이 5가지의 예시만 보아도 이 중에서 한 가지 정도는 우리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관계가 없다면 매우 건강한 삶을 산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너무 사회적인 관계가 부족한 삶은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으니 말이다. 


[ 글을 마치며 ]


포모 증후군이라는 말은 원래 매진 임박이나 한정 수량 판매 등의 마케팅 기법이 왜 사람들에게 유효한가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를 판단해내는 용어로 설명이 되고 있다. 


그리고 포모 증후군이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재테크 열풍에서 소외되는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포모 증후군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삶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이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게 된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선택에 대해서 무엇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재테크는 안 하는 것보다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각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하다면 그것을 뭐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지 우리 사회가 이런 것들에 매몰되게 된 이유와 이런 현상이나 그것을 규정짓는 단어들에 대해서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 번 정리해봤다. 

마지막으로 JOMO라는 단어를 정리하면서 글을 마치고 싶다. JOMO는 Joy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을 즐기라는 말이다. 인생 한 번뿐인데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보다는 결정한 선택을 좋은 선택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최고로 행복한 날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자. 자신의 기분을 결정짓는 것은 자신이다. 


모두 오늘 하루 행복하시고 JOMO 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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