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Jun 10.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공포와 탐욕 지수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주식을 사는 타이밍과 주식을 파는 타이밍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많은 방법론이 존재한다. 꿈에 신이 나타나서 혹은 조상께서 등장해주셔서 무엇인가를 점지해주셔서 오늘 아침 장이 시작하면 바로 매수해서 장이 끝나기 30분 전에 판매를 해라 같은 신의 계시가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 공포와 탐욕 지수 > (출처 : CNN 머니)

일일 매매를 하거나 단기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통용되지는 않겠지만 장기간의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공포와 탐욕 지수라는 것을 정리해서 공유하려고 한다.


탐욕과 공포지수는 증권가에서는 이미 널리 쓰이는 말로 공포에 매수하고 탐욕에 팔아라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면 공포와 탐욕 지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Ⅰ. 공포와 탐욕 지수란?


Fear & Greed Index로 Fear는 공포, Greed는 탐욕을 말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렸을 때는 주식의 가격이 비이성적으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싸게 살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고, 투자자들이 탐욕으로 가득 찬 경우에는 주식시장이 과열 상태이기 때문에 팔고 떠나야 할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 코스피 지수 > (출처 : 구글 인덱스)

최근 2020년 3월 코스피 지수는 바닥을 쳤다. 이 시기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하락에 대한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매도 즉, 판매하려는 세력이 많아졌고 매수하려는 세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을 하게 된 것이다.

< 공포와 탐욕 지수 2020년 3월 공포가 최고치인 것을 알 수 있다. > (출처 : CNN 머니)

이 시기의 공포와 탐욕 지수를 보게 되면 공포가 극에 달한 상태로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수는 CNN 머니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며 검색 주소는 아래에 붙여놓도록 하겠다. 재미 삼아 검색 한번 해보시면 다들 음, 한번 써볼 만 한데 하실 것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그냥 검색하면 자기가 알아서 결과를 나타내 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보기만 하면 된다.


https://money.cnn.com/data/fear-and-greed/

아래 사이트가 검색이 안되면 구글에서 공포와 탐욕 지수를 치면 검색이 많이 된다.



Ⅱ. 공포와 탐욕 지수는 믿을 만한 것인가?


공포와 탐욕 지수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일단 이 지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공포와 탐욕 지수는 7개의 하부지수를 동일한 가중치로 종합하여 도출하는 지수이다. 그 7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주가 모멘텀 (Stock Price Momemtum) S&P500 지수가 125일 이동평균 대비 현재 어떠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2. 주가의 강도 (Stock Price Strength)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52주 중 신고가(가장 높은 가격)를 달성하는 주식수와 52주 신저가(가장 낮은 가격)를 달성하는 주식 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지수이다.


3. 주가의 폭 (Stock Price Breadth) 상승하는 주식의 거래량이 하락하는 주식의 거래량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4. 풋옵션 및 콜옵션 (Put & Call Options) 풋옵션은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이고 콜옵션은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콜옵션은 오늘 100원에 판매되는 물건을 미래에도 100원에 사는 것을 말한다. 미래에 물건의 가격이 200원이 되어도 100원에 사는 것이기 때문에 상승을 예상할 때에 콜옵션을 행사하고 풋옵션은 반대로 하락을 예상할 때에 행사하는 것이다.


5. 투기 등급 채권에 대한 수요 (Junk Bond Demand) 시장에 투자자가 투자 선호도가 강해지면 위험자산을 선호하게 되고 채권 수요가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투자자가 투자를 꺼리게 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고 채권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


6. 시장 변동성 (Market Volatitlity) VIX지수라고도 하며 변동성이 크면 불안한 것이고 변동성이 낮아지면 안정적이라고 보면 된다.


7.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Safe Haven Demand) 미국 국채 수익률과 주식 수익률과의 차이를 통해 도출되는 지표다.


7가지 지표들을 보면 중첩되는 것도 있고 성격이 다른 것도 있기는 하지만 투자 시장을 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믿을 만한 지표라고 생각이 든다. 7가지 지표를 우리가 직접 계산하기는 힘드니 CNN 머니 사이트를 믿고 참고하도록 하자.



 Ⅲ. 공포와 탐욕 지수 활용법


공포와 탐욕 지수는 단기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단기 투자자는 하루에 몇 번씩 팔거나 혹은 일주일에 몇 번씩 파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를 회전율로도 표시하기도 한다.

< 연령대별 회전율과 따른 수익률 > (출처 : NH 투자증권)

회전율은 주식 계좌의 평잔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100만 원이 있는 계좌가 1000만 원의 매매를 했다면 회전율을 10회가 되게 된다. 단기투자로 성공하는 사람도 있으니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회전율이 높으면 손익이 그렇게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 투자하기를 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언제 매수를 하는가와 중간에 몇 번 정도는 물타기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최소 몇 년씩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적절하게 잡을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에 공포와 탐욕 지수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글을 마치며 ]


공포에 팔고 탐욕에 팔아라라는 것이 말이 쉽지 코로나 사태 터졌을 때에 당분간 기업들의 활동은 위축되고 힘이 들겠구나 생각을 했고 주식은 하루에 10% 이상씩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선뜻 손을 내미는 용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 강방천 님의 유 퀴즈 방송분 >

IMF 때에 환율이 800원에서 2400원까지 치솟을 것을 예상한 강방천 님은 IMF 시절에 달러 환율에 집중 투자해서 엄청난 손익을 거두었다고 한다.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라는 말이 주는 교훈을 확실하게 알겠으나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강방천 님 관련 기사 > (출처 : 이투데이)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는 사람도 있겠지만 작은 돈으로 조촐하게 오늘 치킨이나 한 마리 먹기 위해서 투자하는 사람부터 투자 수익으로 여행이나 한 번 가보면 어떨까는 꿈꾸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연이 존재하는 곳이 투자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는 무엇이 되었든 남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격언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그게 말처럼 잘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조금씩 조금씩 공부하고 경험해 나가면 언젠가는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 버핏의 철학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리고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싸게 사기 위해서 CNN 지수를 잘 확인하다가 극도의 공포가 되었을 때에 매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오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중립이다. 탐욕도 아니고 공포도 아니란다. 어쩌라는 건지.


그런데 공포에 사기는 샀는데 주가가 상승하고 있고 CNN지수는 극도의 탐욕일지라도 쉽게 팔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아 고민이 된다. 투자는 어렵고 또 어렵다.

이전 10화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매파와 비둘기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