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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28. 2021

과거와 현재를 알면 미래도 알 수 있다. (2편)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지금까지 1차 산업혁명과 2차 산업혁명의 사례들을 보면서 자본주의 시장의 완전 자유 경쟁이라는 개념의 이면에는 독점적인 지위를 통해서 더 큰 기회를 포착한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3차 산업혁명과 최근에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에는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Ⅲ. 3차 산업혁명 : 컴퓨터와 운영체제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 정보 혁명입니다. 그중 핵심은 개인용 PC와 인터넷입니다.

개인용 PC는 기업이나 가정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말합니다. 보통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PC라는 이름은 1970년대 초 미국의 IBM과 휴렛 패커드 사가 발매한 기종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개인용 PC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만 해도 사용성이 크지 못했습니다. 간단한 계산기 수준에서 다소 복잡한 수준까지로의 발전이었을 뿐 특별한 기능을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좀 더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결과물을 해주는 컴퓨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의 성능에 중점을 두게 되었고 1970년대에는 8비트 컴퓨터는 1981년 16비트 컴퓨터로 발전을 하게 되었고 IBM은 개인용 컴퓨터의 강자로 부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IBM은 개인용 PC 시장으로 인해서 오히려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 맥킨토시 > (출처 : 구글 이미지)

애플이 데스크톱 컴퓨터로는 더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는 맥킨토시라는 운영체제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애플의 맥이라 불리는 컴퓨터는 하드웨어부터 맥킨토시라 불리는 운영체제까지 모두 비공개였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IBM은 이런 애플의 맥을 뛰어넘기 위해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협업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에 마이크로칩은 인텔에서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급받기로 한 것입니다.

< MS DOS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처음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애틀의 작은 회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50불에 구입한 Q-DOS라는 시스템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였을 뿐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IBM의 러브콜을 받고 Q-DOS를 자체 제작하고 발전시켜 MS-DOS를 만들어냅니다.


이 때문에 IBM의 PC는 출시하자마자 크게 성공하지만 회사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PC 판매에서 얻은 대부분의 이익을 인텔과 MS와 나누어야만 했기 때문이지요.


IBM 덕분에 PC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곧이어 다양한 후발주자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모두 MS-DOS를 사용해야 했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경쟁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컴퓨터의 미래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MS-DOS가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IBM과 처음 계약을 맺을 때부터 운영체제에 대한 소유권을 MS가 가지도록 했고 제 3자에게 운영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것도 가능하게 해 둔 것입니다.

 

< MS 윈도우 3.1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PC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고 더 많은 경쟁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로 독점되어버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PC 시장에서 HP DELL IBM 등은 고가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적정 가격운영으로 인해서 이익이 그리 크지 않은 반면 PC 플랫폼을 독점한 MS의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인 윈도를 통해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습니다.


3차 산업혁명에서도 자유 경쟁 체제에서 치열한 경쟁에서의 승리자는 없었던 반면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던 빌 게이츠는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Ⅳ. 4차 산업혁명 : 정보통신 혁명과 데이터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 기반의 초연결 혁명으로 21세기 초반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초연결 혁명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이 되는 사물인터넷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IBM의 사이먼 스마트폰(좌)과 애플 스마트폰(우) > (출처 : 구글 이미지)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IBM의 사이먼이라 불리는 휴대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멉니다. 계속해서 발전해서 현재의 스마트폰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은 애플의 아이폰 1세대라고 생각합니다.


2007년에 처음 공개가 되었는데 이 기술이 가능해질 수 있었던 것은 정보통신 기술이 이때부터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지 15년 정도가 지난 지금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것은 유일무이한 기술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이념인 자유 경쟁으로 인해서 스마트폰은 다양한 제조사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이 되었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몇몇 회사에서 독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을 보게 되면 삼성과 화웨이 샤오미 등이 1,2,3위를 유지하고 애플은 12%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 2020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출처 : 이데일리)

그렇지만 영업 이익률을 보게 되면 애플과 삼성이 93%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나머지 회사들의 이익률은 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나머지 회사들은 좋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누가 현재까지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정보통신의 핵심인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지고 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에 사람들은 기존에 비해서 높아지는 휴대폰 비용에 부담을 느꼈습니다. 스마트폰을 산다고 해서 특별히 할 것도 없는데 왜 그리 비싼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스마트폰의 본질에 주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해진 공간이 아닌 곳에서 인터넷을 활용해서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받는다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다. 그런 메신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기업들로 페이스북, 카카오,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있습니다.


또 제한된 공간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이동하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기회를 활용해 구글, 네이버, 유튜브 등이 기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기회를 잡은 것은 애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와 운영체제까지도 독점하면서 표면적인 이득과 내재적인 가치까지도 함께 가지고 간 유일한 사례가 되었다고 보입니다.


덕분에 애플은 현재 지구 상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되었고 어지간한 국가보다도 가치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혁명이 일어나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이 될 것이라는 것이 첫 번째 상상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람들이 그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주목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들어준 기업들과 사람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다음 편으로 넘어가기 전에 ]


지금까지 산업혁명의 각 단계를 보면서 이면의 기회를 잡아낸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해서 옷감을 만드는 생산성의 향상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무역업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냈지만 실제로 큰 이득을 본 것은 양모 업자들이었습니다.


자동차의 대량생산으로 인해서 산업을 발전시켜나갔던 시대에는 자동차 구동의 근간이 되어주는 석유산업에서 기회를 찾아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용 PC 시대에서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서 기회를 잡아낸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에서는 데이터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기업들과 사람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어낸 기업도 등장을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가 이런 거대한 기업을 만들어내는 기업가들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해서 코딩을 익히고 엔지니어가 되어서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익히는 것도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분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음 편에 말해보고자 합니다.


- 참고 문헌 : 내일의 부 1(알파 편) , 메타 도구의 시대, 2030 대담한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 투자의 미래, 초연결자가 돼라, 5G 초연결사회, zero to one, 75가지 위대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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