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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an 24. 2022

미국 국채 금리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미국 국채 금리는 시장 트레이딩의 결과물로 현재 시장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나아가 미래 경기의 동향까지도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경제 관련 기사를 듣거나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도출해내고자 할 때에 알아두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국채 금리란 무엇이고 어떤 지표들이 있는지 미래 경기를 어떻게 알려주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미국 국채 금리란?


미국 국채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국채는 영어로 Treasury라고 하며 의미는 미국 국가가 발행하는 차용증을 말하는데 경제 용어로는 채권이라고 하며 미국에서 발행했기 때문에 미국 국채라고 한다.


그럼 국채는 왜 발행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예를 들어 미국 정부가 코로나 부양책을 이행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 이럴 때에 없는 돈을 어떻게 쓸까?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와서 필요한 곳에 돈을 집행해야 한다.


이때에 돈을 빌려준 곳에 언제까지 돈을 갚겠다고 말하고 돈을 빌리게 되는데 이것을 미국 국채라고 말하고 기간에 따라 5년 10년 30년으로 구분해서 부르게 되는 것이다.


10년 내에 빌린 돈을 상환하겠다고 한다면 미국 국채 10년 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미국 국채의 종류는 짧게는 1개월부터 길게는 30년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 미국 국채 10년 물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개월이나 2년 혹은 5년 같은 기간의 국채는 단기간의 변동성으로 인해서 시장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에 적절한 평가 지표가 되지 못한다.


반면 10년 물의 경우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자산의 상당수가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와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장기 주택 담보 대출이나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중국이나 일본 한국의 국채도 미국 국채 10년 물과 연동되어 발행되고 변동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결국 전 세계의 여러 금리들이 줄줄이 함께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참고로 미국 국채는 기간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게 되는데 만기 종류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로 가장 짧은 만기 1년 미만의 것들을 Treasury Bill이라고 부른다.


두 번째로는 만기 1년에서 10년 미만의 것들을 Treasury Note라고 한다.


세 번째는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국채를 Treasury Bond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국채를 칭할 때에는 미국 국채 10년 물을 고려하기 때문에 미국채를 말할 때 Treasury Bond라고 말해도 큰 무리는 없다.


마지막은 물가와 연동되어 움직이는 국채로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 (TIPS)가 있다.

TIPS는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라서 1년에 한 번 액면가를 조정하고 이자율 지급액도 달라진다.



 Ⅱ. 미국 국채 10년 물의 최근 3년간 추이


미국 국채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자.

201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지속해서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2020년 초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최근 상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국채 금리가 오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해서 축소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으로 국가적 유동성 축소가 이어질 것이고 이는 최종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채 금리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설명해보면 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 코로나 사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 → 인플레이션 → 유동성 축소 →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 → 채권 매수 세력 증가 →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채권은 고정된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로 발행된 채권이 1백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년 이자 지급률은 2%라고 가정해보겠다.


그런데 채권을 가진 사람이 혼자 생각해 보니 채권을 가지고 있어 봐야 매년 2%밖에 이익이 안 나오니 이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대신 현금을 융통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99만 원에 팔기로 했고 그 돈으로 새로운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는 현금을 얻었다.


99만 원에 채권을 산 사람은 1백만 원짜리 가치의 채권을 1만 원을 할인해서 산 셈이고 여기에 더해 년 2%의 확정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기분 좋은 거래였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악화되어서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채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99만 원에 산 사람이 채권을 다시 팔면서 자신이 구입한 금액에 5천 원을 붙여서 99만 5천 원에 판매를 하게 되었고 이 가격에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자산시장에서 채권과 주식은 반대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간단하게 알 수 있다.


 Ⅲ. 미국 장단기 금리차 = 금리 스프레드(Spread)


채권 금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한 가지 더 있어 정리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미국 장단기 금리 차이를 말하는데 이는 금리 스프레드라고 부른다.


미국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 장기 금리 (10년 물 국채 수익률) - 단기 금리 (2년 물 국채 수익률)을 뺀 것을 말한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경기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이를 살피는 것은 향후 경기의 판단이나 자산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하기에 앞서서 점검해야 하는 포인트가 된다.


예를 들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1퍼센트라고 한다면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2년 물 국채 수익률보다 1퍼센트 높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1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금리 스프레스가 역전이 되어서 10년 물 국채 수익률보다 2년 물 국채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을 말한다.


역전이 된다는 것은 경기침체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미국 국채 2년 물은 연준의 기준 금리 가이드로 컨트롤되어 큰 변화가 없는데 미국 국채 10년 물의 인기가 높아져 가격이 높아지게 되고 2년 물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발생된다.


상식적으로 단기 채권 금리가 장기 채권 금리보다 낮아야 하는데 이것이 역전되었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모두가 미래의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도 된다.


그럼 현재는 어떤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 금리 스프레드 : 2022년 현재는 장단기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단기 금리가 더 빨리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

현재는 장기 금리도 상승하고 단기 금리도 상승하는데 단기 금리의 상승폭이 장기 금리보다 빠른 경우이다.


이런 경우가 발생되는 원인으로는 정책 금리 인상, 미래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에 발생된다.


결과로는 경기 호조 지속 또는 경기 상승세의 초입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


   [ 글을 마치며 ]


기존의 경제 지표를 토대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분석하기에는 너무나 큰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지난 3년간의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량의 증가이다.


제로금리만 고려했을 때에 현재의 금리 인상은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어서 인플레이션이 되고 경기가 회복되기 위한 체력적인 준비가 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예전의 금리를 참고로 해보자.

< 기준 금리의 변화 >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16년까지의 제로금리를 유지했고 이는 경제가 회복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 주었고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2016년 이후 금리 인상을 단계적으로 해나갔다.


그런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린 금리는 한순간에 제로 금리가 되었고 이전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양적완화는 경제를 더 강하게 흔들어 놓았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찍기 시작했다.


결국 급격한 변화만큼이나 급격한 금리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인다.


금리 인상이 예전과 같은 속도라기보다는 좀 더 급격하게 증대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여파는 당연히 부채가 많은 쪽에 더 큰 부담을 주고 현금이 많은 쪽에는 더 많은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해보면 신흥국은 미국 달러가 부족해져서 환율 방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현지화폐에 대한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에 환율 방어가 되는 국가들이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선진국의 경우에는 코로나 이후 경제가 정상화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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