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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n 09. 2024

부자 아빠는 주식투자만 가르치지 않는다

Everything But Stock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지은이가 신 부장 시리즈를 쓰면서 세웠던 가정은 다음과 같았다. 


누구나 투자에 관심이 있고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그런데 선배와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선배가 이제 퇴직금을 수령할 텐데, 도대체 어디에 투자해야 돈을 꾸준히 벌 수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산이 있고 재테크를 따로 한 것이 있는가 반문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이랬다. 


지난 30년간 오로지 회사, 집, 회사, 집만 했는데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었겠냐는 것이다. 


그때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투자에 관심이 있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투자의 첫걸음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소액으로 투자하면서 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소액으로 투자해 점점 재테크에 재미가 붙고 워런 버핏의 철학인 스노볼처럼 돈을 불려 가는 과정의 시작점은 투자에 대한 호기심이다. 


호기심이 있어야 궁금해야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고 경험치가 쌓이고 성과가 누적되어 가는 것이다. 


그럼 이 책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경기침체에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채권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가?


채권은 영어로 본드이다. 영어로는 Bond라고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Fixed Income이라고도 한다. 


즉 수익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 채권의 원금을 100, 이자율이 5%라고 하면 얻게 되는 이자는 4년간 20이 된다. 


그런데 갑자기 이자율이 10%로 올랐다고 할 경우 이자는 4년간 40이 된다. 


작년에 이자율 5%에 투자한 사람은 10%로 올라간 이자로 인해서 손실을 보게 된다. 


채권의 수익은 발행할 때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까, 지금 10% 이자율로 올랐음에도 작년과 같은 조건으로 투자하라고 하면, 투자자들이 투자할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의 4년간 이자와 5%의 4년간 이자를 뺀 20만큼 싸게 내놓으라고 하게 된다. 


(10% - 5% ) X 4년 = 20%가 된다. 


투자자는 작년에 발행한 5% 이자율 채권을 100이 아닌 원금 80만 지불하면 된다.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10%로 이자가 변했어도 5% 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고,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채권가격을 연 5% 만큼 싸게 해서 사야 한다. 


만약에 만기가 4년이 아닌 10년이라고 할 경우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처럼 금리 변동에 대한 채권가격 변동성을 전문용어로 듀레이션이라고 한다. 


듀레이션은 채권이 실제로 남은 만기를 일컫는다. 


또한 듀레이션은 금리 변화에 대한 채권 가격 변화율을 뜻한다. 


Ⅱ. 채권 투자의 기본


국고채 03750-3312(13-8)의 의미가 무엇일까?


03750은 이 채권의 지급 이자가 3.750%라는 것이고, 뒤에 3312는 이 채권의 만기가 2033년 12월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13-8은 2013년 8회 차로 발행한 것을 의미한다. 


이 채권은 액면 30만 원어치를 사면 지급이자 3.75%보다 시장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3.41%) 채권에 웃돈을 붙여서 사 오는 개념이 된다. 


이 채권이 발행되면 3.41%가 지급이자 (쿠폰이자)가 되는 건데, 이미 3.75%로 고정적으로 이자가 나가게끔 설계되어 있으니까, 보유자는 3.75%에서 3.41%를 뺀 만큼의 프리미엄을 얻어야 한다. 


Ⅲ. 국고채보다는 높은 수익을, 그리고 주식보다는 안전하게?


진짜 채권고수들이라면 이자 수익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라. 


채권 발행사의 퀄리티를 등급으로 매기는 것이 신용 등급의 의미이다. 


우등생 열등생 채권으로 나누게 되는데 그 기준이 BBB-가 된다. 


BBB- 이상은 우등생을 의미하는 투자 가능 등급이라고 하고, 그 미만은 정크본드 또는 하이일드 등급이라고 한다. 


BBB- 이상은 투자등급, 그 미만은 하이일드 등급, 이렇게 이분법으로 분류하게 된다. 


Ⅳ. RP (환매조건부 채권)


RP는 Repurchase Agreement, 즉 번역하면 환매조건부 매도 계약이라고 하고, REPO라고도 쓰는 단기 상품이다. 


예를 들어 증권사가 50만 원을 빌리고 싶은데 증권사의 신용도가 높지 않다. 


이로 인해서 돈을 빌리 수 없을 때 사용하게 되는 것이 환매조건부 채권이다. 


일종의 채권거래로 다른 젊음 매도일자와 매도가격이 사전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현재 저희 채권을 50만 원어치 사십시오. 대신 3개월 후에 이 채권을 50만 원 플러스 이자를 쳐서 갚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3개월 후에 채권을 되사가지 못할 경우에 채권은 모두 넘기게 됩니다.”


결국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매입했다가 약속한 날짜에 되파는 것을 말한다. 


RP (환매조건부 채권)는 단순히 만기 3개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3% 넘는 연환산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다. 


RP는 중앙은행의 아주 중요한 통화정책 수단이다. 


기준금리 결정 - 금융기관의 예치금 및 대출금리 결정 - 금융기관 예금자 이자 수익 및 차입자 금융비용 결정


참고로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만기 7일짜리 RP 금리이다. 


한국은행이 돈이 시장에 넘쳐나게 되어서 물가가 상승하니 시중에 있는 돈들을 흡수해버리고 싶다. 


이럴 때에 돈을 흡수하기 위해서 RP 예치를 늘리는 것이다. 


예치를 충분히 할 수 있게끔 시중에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해도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금리 수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가장 기본이 되는 7일 만기 RP 금리를 올려서 금융기관에게 신호를 주는 것이다. 


한국은행 국채를 판매하고 대신 일주일 후에 다시 국채를 매입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 국채는 시중에 나가게 되고 시중의 돈은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게 된다. 


금융 기관이 RP 매수자가 되는 것이고 한국은행은 RP 매도자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역레포를 시행하여 금리 연환산 4% 수준으로 총 100억 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 유동성을 회수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반대로 물가가 내려갈 경우에 시장에 돈을 풀어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한국은행은 RP에서 국채 매도자가 아닌 매입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이 말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 


특히나 경제 현상을 바라볼 때에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단어들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사를 읽어도 문맥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하나라도 더 많은 경제 용어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채권과 관련되어 상당히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 두 가지 내용을 다시 곱씹어 상기해 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채권은 Bond, Fix Income 고정된 수입이라는 것이다. 


채권은 만기에 지급해야 할 이자가 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현재 100만 원을 4년간 5%의 이자를 지급해 주는 채권을 매입했다고 가정해 보겠다. 


이 경우 4년간 총 얻게 될 수입은 20만 원이 된다. 


그럼 채권의 가격은 어떤 변동성을 가지게 될 것인가?


현재 금리가 5%인데 금리가 상승해서 10%로 오르게 되었다. 


신규로 발행된 채권을 매입하게 되면 4년간 10%를 받아 총수입은 40만 원이 된다. 


시장에서는 기존의 채권이 매물로 나오게 되고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금리가 인상하게 되는 시기에는 채권이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는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결국 금리와 채권은 반대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금리가 인상될 때에는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두 번째는 Repurchase Agreement (RP, REPO)에 대해서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RP는 환매조건부 채권으로 채권을 판매해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증권사가 채권을 가지고 있는데 현금이 필요할 경우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게 된다. 


그리고 단기간 차입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이를 활용해서 단기간에 현금을 융통해서 금융 거래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즉, 채권을 담보로 돈을 공급하거나 돈을 흡수하는 과정을 말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역레포를 시행했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채권을 시중에 공급하고 현금을 흡수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채권은 시중 은행으로 이동하게 되고 시중 은행의 현금은 한국은행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은행은 기준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을 얻게 되고 한국은행은 유동성을 통제해서 물가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현재 미국은 채권을 Buy Back 하고 있다. 


미국은 자신이 발행한 채권을 다시 돼 사들이고 있다. 


10년 만기 채권을 되사서 시중에 현금을 공급해 유동성을 확대하는 것이다. 


시중 은행은 채권 대신 현금을 확보하게 되고 이 현금을 활용해 대출을 더 증가시킬 수 있다. 


시장에는 현금이 풍부하게 공급이 되어서 돈맥경화에 걸리지 않고 경기는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 


이처럼 현대의 경제는 금융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이를 통해서 경기 회복, 수축, 침체, 확장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투자자로서 어떤 시점에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고 어떤 시점에 채권을 확보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감각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꾸준히 더 많은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해 볼 수 있어야 하겠다. 


참고 도서 : 부자 아빠는 주식투자만 가르치지 않는다 ( 신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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