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담 Jan 19. 2022

시차

네 앞에만 서면 나는 무력해져 / 롱디

일 때문에 한국 밖에 주로 있는 생활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예전처럼 하늘길이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에서, 어떤 분들은 부럽다고도 하시더라고요.

다만 저는 점점 감흥을 잃고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 있던 게 처음은 아닙니다만,

시차라는 것이 참으로 저를 무력하게 만듭니다.


오늘 이 밤 제 마음은 거짓이 아니지만

이미 내일인 당신의 아침에서

저는 제 마음을 미리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군요.


나는 젖어들고 접혀 드는 시간에

당신은 깨어나고 젖히는 시간이라 그러하겠지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힘이 들고,

마음을 나누는 것도 짐이 되네요.


시차 때문이겠지요 이 모든 것이 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을 보네요, 당신을 보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