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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담 Jan 19. 2022

시차

네 앞에만 서면 나는 무력해져 / 롱디

일 때문에 한국 밖에 주로 있는 생활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예전처럼 하늘길이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에서, 어떤 분들은 부럽다고도 하시더라고요.

다만 저는 점점 감흥을 잃고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 있던 게 처음은 아닙니다만,

시차라는 것이 참으로 저를 무력하게 만듭니다.


오늘 이 밤 제 마음은 거짓이 아니지만

이미 내일인 당신의 아침에서

저는 제 마음을 미리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군요.


나는 젖어들고 접혀 드는 시간에

당신은 깨어나고 젖히는 시간이라 그러하겠지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힘이 들고,

마음을 나누는 것도 짐이 되네요.


시차 때문이겠지요 이 모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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