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ddmavin project Mar 22. 2023

이용당하고 얻게 된 깨달음

선의에만 선의를 베풀자

악이 악이어서 택하는 인간은 없다.
자신이 구하는 행복과 선함으로
착각할 뿐이다.

-웬즈데이-


이용당했다는 뒤늦은 깨달음에

얻게 된 교훈이 있다.

“선의에만 선의를 베풀자.”


덩달아 알게 된 사실은

자신의 이득만 생각하는 교활한 사람은

공감을 잘하고 참 친절하다는 것이다.


선의를 가진 사람은 진심으로 친절을 베풀지만

교활한 사람은 의도를 갖고 친절을 베푸는 척한다.


살면서 피해야 될 사람에 대한 안목도 생겼다.

자신의 이득만 관심 있는 친절의 가면을 쓴 사람.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접근하고 멀어지는 사람.


플라톤이 말했다.

“사악한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라.

그들은 너를 방패 삼아 이용할 것이다. “


그런 사람은 지능적으로 상대의 감정을

잘 주무르기 때문에 친절과 호응의 의도가

선의로 느껴지기 일쑤다.


알고 보면 나를 위한 호응이 아닌

자신의 이득을 생각한 거짓 호응인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의도에 대해 말했다.

 “성격이란 인간이 선택하거나

회피하는 모든 것을 드러냄으로써

도덕적 의도를 보여준다.“ 


쇼펜하우어는 사람의 인식에 대해 말했다.

  “모든 사람은 그 자신의 이해 정도와

인식의 한계 내에서만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세계는 곧 나의 인식의 반영이다.“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빌려, 내가 이용당한 느낌이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일 수 있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지만.

도움이 필요할 땐 찾고, 도움이 사라지면

찾지 않는 행태가 반복적이고 도가 지나치니.

이제는 거리를 둬야겠다는 다짐이 선다.


신변에 변화가 생기고, 세월이 지나면,

인연도 얇아질 것이고, 것도 추억이 되겠다만.

그마저의 추억도 아름답게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제는 거리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서라도

선의의 장소에 머물고,

선의를 듣고, 바라보며,

선의를 주고받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자신의 이득만 생각하는

교활한 사람의 세상에서

나를 망치고 싶지는 않다.


의도를 가지고 이용하는 것도

선의를 의도로 매도하는 것도

의도가 선의로 포장되는 것도

참 씁쓸한 일이다.


더 이상 나의 진심과 선의가

교활한 사람에게

이용당하게 두지 않을 테다.


선의는 선의로.

이것이 선의가 머물러야 할

선의의 세상이 아닐까.

(c)엉뚱복실
사람들에게 베푸는 선의를
그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것은 네가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톨스토이, 인생독본-



매거진의 이전글 오해받으면 뭐 어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