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연준은 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0.75~1.00%에서 1.5~1.75%로 75bp(0.75%포인트) 인상하며 충격적이며 역사적인 '자이언트 스텝'(75bp인상)을 단행했다. 역사적이면서 충격적이라 언급한 이유는 자이언트 스텝이라 불리는 75bp 금리인상이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에 나온 것으로 불붙은 고물가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연준의 초강수라 할 수 있기 때문. 이런 연준의 초강수가 나온 이유에 대해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번 금리인상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공급망 문제 등 Fed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런 그의 발언때문에 7월 코인시장은 참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걱정이 된다라고 언급한 이유는 연준이 언급한 '고용' 때문. 과거 연준은 완전고용에 목표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안좋을 것 같으면 유동성을 공급해주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오늘 연준의 발언은 이런 과거의 모습과 상당히 큰 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준은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해 연말까지 실업률이 현재 3.5%에서 3.7%로 올라가는 것으로 그리고 내년에는 3.9%가 될 것이라고 하며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반면 내년 물가는 2.7%에서 2.6%로 낮추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두 지표를 종합해보면 올해 남은기간 시장 성장성(고용)이 다치더라도 전력을 다해 긴축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즉, 기대 인플레이션이 생기지 않도록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까지 금리를 인상하겠다, 이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진다고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게 달라진 연준의 스탠스라면 자산시장은 앞으로 그야말로 살얼음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한다.
당장은 바로 다음달 7월이 걱정이 된다. 7월에 자산시장이 반등하려면 시장에 대한 연준의 유화적인 발언이 필요한데 이 발언이 나올려면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 이하로 나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봐야한다. 왜 그럴까? 물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특히 오일인데 이 오일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내려갈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오일 정제 시설 증가유무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위의 자료는 미국의 정제 시설 생산능력을 나타낸 자료로 그래프를 보면 2020년 경에 대략 -4.5% 생산능력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 정도 수치는 81년 이후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는데 20년도 코로나 사태당시 오일 가격이 급감하면서 미국의 오일 생산능력이 매우 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