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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ic Kim Sep 15. 2022

돈 많은 자산가라면 9월 어떤 투자를 고민해야될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위의 기사를 보면 현재 기관들은 강한 매도를 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계속해서 매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투자의 방향이 나뉜다는 건 둘중 하나는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과연 자금력이 풍부한 기관의 매도가 옳을건지 아니면 저가매수 기회라고 보고 투자를 하고 있는 개인이 옳은건지 정말 궁금하다.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한가지 가정을 세우고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가정은 '우리가 수백억대 자산가라면' 이다. 굳이 수백억대 자산가라고 가정하는 이유는 덩치가 큰 자산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서 움직이기 보다 자금이 풍부한 투자자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먼저 9월의 시황을 살펴보자. 앞선 콘텐츠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시황은 참 절망스럽기만 할 정도로 악재만 눈에 보이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게 '프랑스발 악재, 9월 하락장 현실화되나?'에서 언급한 유럽발 에너지 위기이다.





러시아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이 6월 40%에서 7월 20%, 8월에는 아예 공급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해 버리며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 되니 에너지 가격은 폭등하고 물가는 상승하게 되었다. 더 큰 문제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이라는 것. 결국 시간이 갈수록 물가는 지금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여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게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늘어나는 수요와 공급 병목현상으로 인한 공급부족'에서 왔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수요증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금리인상을 통한 자산 시장의 하락을 유도하겠다고 봐야 한다. 즉, 유럽이 아무리 힘들어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계속 된다는 뜻이다. 겨울이 올수록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아질 텐데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해져 달러가치가 높아지니 유럽물가는 더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는 유럽 위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하며 그럴수록 시장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중국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나스닥이 아니다" 다음 비트코인 하락은 중국의 '이것' 때문' 콘텐츠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중국의 부동산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중국 부동산의 가장 큰 문제는 문어발식 확장에 있다. 중국에서는 선납금을 받고 공사를 시행하는 건설사가 당장 필요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선납금을 가지고 다른 공사를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은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시장이 뜨거워 참여자들이 많을때는 문제가 없으나 아파트의 미분양이 속출하는 하락장에서는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을 증가 시킨다. 문제는 이런 건설사들이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는 경우가 많았기에 건설사의 부도 위험은 곧 은행의 부도 위험을 증가시킨다는데 있다. 즉, 중국에서 부동산 위기가 심각해지면 금융 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중국정부는 양적완화, 중국 건설사 자금 투여를 통해 이런 문제를 막을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효과가 적어 보이는데 그 이유도 바로 미국의 '금리인상'에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시키는 상황에서 중국은 금리를 낮추니 중국내 물가는 높아지는 상황. 즉, 개인과 기업들의 자금력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높은 금리로 인한 정부의 빚은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 겹쳐 긴급구제의 약발이 얼마나 시장에 도움이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역시 현재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시진핑, AP>


그러면 이런 불확실성이 단기간내 정리되고 자산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까? 이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정치를 고민해보면 판단해볼 수 있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10월16일 ‘제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를 열기로 일정을 발표한 상황, 현재 3연임을 준비중인 시진핑(69) 중국 국가주석은 앞선 장쩌민, 후진타오 주석이 5년씩 2회, 총 10년 재임에 그쳤다는 점을 미루어 볼때 이번에 연임에 성공할 경우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개혁개방을 설계한 덩샤오핑의 반열에 오르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중국의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급 지도자로 추앙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업적을 갖춰야 하는 상황. 바로 이 때문에 현재 중국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중국의 이상한 양적완화 정책의 이유가 꽤 정치적이라고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대만 통일이라는 프레임도 3연임을 위한 정치적 업적 쌓기의 일환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


앞서 언급한 중국의 현재 양적완화는 '이상한 정책'이라고 보이는 이유. 바로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는 와중에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외국 자본의 이탈로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야기해 물가를 더욱 상승시키니 경제의 고통은 더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대만을 놓고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행위는 대만해협을 지나가는 선박들의 물류비용을 증가시켜 안그래도 높은 물가를 더욱 상승시켜버린다. 즉, 현재 중국의 경제 안정정책은 오히려 중국내 물가를 높여 경제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자승자박의 모습을 띄고 있기에 이상한 것이다.


미국의 정치 일정도 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11월 8일에 있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재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대만을 방문중에 있다.


시작은 민주당 펠로시 의장이었다. 지난 8월 2~3일 일정으로 대만에 방문한 펠로시 의장. 10월에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준비중인 중국은 대만 문제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당연히 이런 정치적 방문이 매우 못마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나자 마자 대만 포위 훈련을 시작, 대만해협내 긴장을 높이며 물가상승을 야기시키고 있다.


<펠로시 의장>


이런 상황을 속속들이 알 고 있는 미국이 굳이 대만을 방문하고 있는 이유. 역시 선거에 있다고 보여진다. '대중 강경 메시지 = 선거 승리' 라는 공식을 믿고 있는 미국 정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대만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중국 역시 비슷한 상황. 이런 미국과 중국의 선거로 인해 이 둘의 긴장관계는 최소 11월까지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봐야한다. 즉, 물가상승 압력 및 중국발 위기라는 이슈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아만 가는 9월. 또하나 높아만 가는 지표가 있는데 바로 '금리'가 그것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각국은 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여야 되는 상황. 현재 한국의 시중 대출 금리는 5~6%대이며 여전히 오름추세에 있다. 바꿔 말하면 예금금리가 계속해서 올라간다는 말과 같기도 하다. 채권금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재 미국 10년물 채권금리 수익률은 3.1~3.3% 수준이며 2년물 채권금리 수익률은 3.5%를 넘어서고 있다. 채권의 경우 금리가 높아 현재 채권 가격은 상당히 낮은 상황으로 투자시 이자 수익에 더해 차익실현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위와 같은 상황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와보겠다. 만약 수백억대 자산가라면 지금 이상황에서 어떤 투자를 해야 될까? 이렇게 경제에 불확실성만 더해지는 상황에서 갖고 있는 돈을 가상화폐나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시장에 투자를 해야 될까? 아니면 불확실성이 적은 '금리' 수익을 눈여겨 보며 후일을 도모해야 될까? 만약 자산이 수백억이 아니라 수천억 혹은 조단위의 부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보통 큰 금액의 자산가일 수록 보수적인 경우가 많으니 대부분 위험을 회피하고 지켜보는 투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예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며 위험을 줄이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으니 투자자금이 자산시장에서 숨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한다. 9월에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현재 미국의 연준은 "Don't fight the Fed"라고 외치며 연준이 하고 있는 말을 귀담아 들으라고 계속해서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준이 현재 원하는게 자산시장의 약세이고 이로 인해 시장의 큰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들어간다고 판단한다면 매일 트레이딩을 하는 단기투자자외에 투자자는 지금은 조금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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