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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닥다리 에디 Apr 09. 2022

우문 속에 현답이 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 승려와 수수께끼

1.

실리콘밸리의 철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책의 저자 랜디 코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벤처기업에 경영자로 직접 참여하거나 혹은 벤처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다. 창업가와 투자가, 그리고 기업가로 한 세대를 풍미하고 있는 그는,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험의 결과가 아닌 경험 그 자체라고 말한다. 덧붙여 그 경험의 시작은 자기 삶의 진짜 가치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고.

2.

빛나는 스토리에는 항상 ‘왜’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하고도 명쾌한 답을 발견할 수 있음을, 그의 글을 통해 알게 된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돈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임에는 분명하나, 그것을 넘어서 각자가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돈을 버는 목적에 비전이나 가치가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그 대수로워 보이는 비전과 가치가 직장과 인생에서의 풍파 속에서 가장 큰 버팀목이자 나침반이 되어주리라는 걸, 직접 경험하기보다 이 책을 통해 미리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3.

단순히 일과 돈에 매몰되기보다 그보다 상위의 가치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문장들이 너무나도 많다. 더불어 일’만’ 하는 사람은, 일’도’ 하는 사람을 결코 당해낼 수 없음을 나는 다시금 느낀다. 같은 시간, 같은 일을 해도 그 일에 자신만의 가치와 지향점을 불어넣은 사람, 그 분명한 목적 아래 더 많은 시도와 경험을 목표로 하는 사람의 경험치는 남들의 몇 곱절로 환원된다. 성장의 속도와 질량은 다를 수밖에 없다.

4.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범람하는 작금의 시대에 브랜드의 목적과 비전을 독자에게 거듭 묻는 랜디 코미사의 메시지는 웬만한 강연 못지않은 귀중한 시간과도 같았다. 열정과 의지를 구분하라는 그의 말이 책을 읽은 후에도 나는 마음에 남았다. 더불어 나의 나침반은 잘 맞춰져 있는지, 나의 열정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곱씹어 생각하게 된다. 훗날 일상 속 거듭되는 거친 풍파에 목적의식이 흐릿해질 시기가 온다면 나는 다시 이 책을 펼쳐 볼 요량이다.

5.

책을 읽다가 도중에 읽기를 멈추게 만들었던 몇 문장을 함께 나눈다.

“열정을 다해 열심히 일하라. 단, 가장 소중한 재산인 시간을 가장 의미 있는 일에 써라…중략…당신은 앞으로 평생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싶은 일을 하라. 해야만 하는 것보다. 그래야 진지해질 수 있고, 오래갈 수 있으며, 이를 지속함으로써 그 분야에서 뭔가 이루고 마침내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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