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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무지개 Apr 17. 2022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 사람

스물세 번째 생각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죽어서 천국 가라고 죽어가는 아들에게 세례명을 지어주었다. 아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몇십 년 만에 연락된 옛 친구는 독실한 종교인이 된 낯선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종교의 힘으로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한때 열심히 기도했던 는 더 이상 기도를 하지 않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실한 무엇이 없어서일까? 죽음과 가까워 본 적이 없어서 일까?


신이 없다고 하기에는 세상은 경이롭고

신이 있다고 하기에는 세상은 잔인하다.


나는 기도로 만나는 신이 아닌 다른 신을 만나고 싶다. 과학과 철학을 탐구하면서 그 신을 찾고 있다. 그 끝에는 어떤 신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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