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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Oct 28. 2024

감사일기

20241028 월

지금 감사한 건 말이지, 시골 촌구석에 처음

고립되어 있음으로. 사람이 제발 그만 좀..

다가와라 헷..! 하는 상황이 없어서 좋아

아주 감사해.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 없고 무관심하게

느껴져서 감사해. 즉 너무 열띤 마음과 부담스러움.

그리고 잦은 간섭이 없어 다행이야 감사해~



왜 살지? 나? 보다는 어떻게 해야 다르게 살까,

어떻게 해야 덜 지치고 덜 지겨운 삶을 꾸릴까?

스스로 생각하며 지겨워도 보고 지치고 울어도

보고 불편해도 보면서, 스스로가 필요한 게 지금

이 시점에서 혼자만의 공간+ 혼자만의 시간이란 걸

깨닫는 요즘 감사해.



당장 떠날 수 없지만 미리 여행이라도 일박이라도

간단히 다녀와서 다행이고 감사하고-

또 그 추억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아.



힘들고 지쳐서 행동까지 안 가는 게 퍽 있기도 하다만 아, 내가 지금 지겹고 지치고 힘들고 슬프구나. 스스로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흐흐...



내려놓게 되어서 하루하루 감사해~!



지쳐서 아파서 슬퍼서 불편함으로.

눈물 나고 지겹고 다 포기하고 싶은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내가 지금 무엇이 필요하고

뭘 해야 할지 깨닫는 것. 참 감사해.



난 잦은 연락, 쌓여있는 연락. 참 싫어하더라..

연락 잘 안 받아서 걱정하게 하는 편인 듯한데,

그래도 그냥 좀 내버려 둬 줬으면.



책 내고 교보 문고 등 외부유통망 승인 처리

기다리기까지 스스로 얼마나 머리를 많이 쓰고

기획해서 힘들까. 스스로를 좀 알아주는 게

타인이 아닌 나여서, 참 감사하다.



오늘의 감사일기  끝~!!

p.s 혼밥하고 폰 고 러닝 하며 다시 한 주를

견뎌보아. 감사히도 :) 쨘



사람이 없는 이곳에선 대화도 할 수 없어

그냥 라디오에 사연을 가끔 보내기로 해.

그것 조차 감사하지 모~



라디오에서 나오는 말소리가 음악소리가

나의 울음을 뚝 멈추게 해. 감사해 참.



산다는 건 본디 외로운 것.

그럴수록 타인이 아닌 나랑 가장 잘 지내야지.

를 깨닫는 나 참 감사해.



이 순간도 영원하진 않으니

참 감사하다, 승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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