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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 Dec 13. 2024

3부 저녁 잎사귀

심장이라는 사물 2 (p.84)

심장이라는 사물 2

     

오늘은   

   

목소리를 열지 않았습니다.  

   

벽에 비친 희미한 빛   

  

또는 그림자     


그런 무엇이 되었다고 믿어져서요.   

  

죽는다는 건  

   

마침내 사물이 되는 기막힌 일  

   

그게 왜 고통인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힘든 삶의 마지막 휴식은 영원한 잠입니다. 

심장이 사물이 되는 기막힌 일이 될 때 우리는 고통이 아닌 쉼을 얻습니다. 

삶이 숨이라면 죽음은 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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