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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아란 Jul 16. 2021

회사놀이하는 사람들의 회고

<뭐라도 프로젝트> 2주차 회고: 남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회고



뭐라도 시도해본다는 <뭐라도 프로젝트>에 각종 백수(?) 셋이 모였다. 이전글 '회사놀이에 진심입니다'에서 서술했듯 우리는 회사놀이에 진심이어서 매주 플래닝과 회고의 시간을 갖는다.


약속한 목요일 저녁 8시, 구글밋을 켰다. 지난주에는 딱히 체계없이 주절주절 수다를 떨었는데, 딱히 뭔가 한 것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회고하는 방식을 좀 찾아보고 우리 식으로 변형해서 도입해보기로 했다.


넷플릭스 <규칙 없음> 이라는 책에서 본 것처럼, '시작하세요', '계속하세요', '중단하세요'라는 말로 한 주를 돌아봤다.

원래 위 넷플릭스 방식은 360도 동료평가에 쓴 방식이었을 테지만, 우리는 서로 함께 일하기보단 각자 하고 싶은 것을 독자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냥 스스로를 돌아보기로 했다.

Miro 서비스를 이용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시작하세요', '계속하세요', '중단하세요'에 해당되는 내용을 포스트잇에 붙여 하나씩 이야기를 나눴다.


21년 7월 15일 뭐라도 프로젝트 팀의 회고


회고를 하면서 서로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계속할 시도에 대해 격려했고, '늦게 자기', '자기 전에 인스타 보는 것' 등 중단해야하는 내용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기도 했다.


남이 나를 평가해서 뭘 하고/안하고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 돌아보면서 이거 해야지, 이거 하지 말아야지 말하는 시간이라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어쩐지 타인 앞에서 이렇게 회고를 하니, 내가 한 말에 대해 꼭 지켜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가 우리는 인스타그램에도 업로드 했다)


'시작하세요, 중단하세요, 계속하세요' 이 세가지 문구로 회고를 해보니 우리는 다음주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겠다는 개요를 짤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넷플릭스의 이 방법은 미래지향적이고, 막연한 계획으로만 존재하는 것을 조금 더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힘(actionable)이 있다고 느꼈다.


다만, 회고 시간이 꽤 길어서(우리는 어제 1시간 50분 간 했다) 다음주에는 1시간 20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함께 회고를 해보니 우리 셋 모두 공부하고 책을 읽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자꾸 서로를 붙잡고 같이 스터디하고, 꾸준히 하고 있는지 체크해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혹시나 우리가 '시도'만 하고 꾸준함 없이 찔러보기만 하다가 끝날까봐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회사'놀이'이기 때문일까. 우리는 진지한 만큼 꾸준히 뭔가 하고 싶어졌다.



뭐라도 시도하는 <뭐라도 프로젝트>

뭐라도 프로젝트 팀원들의 '시도'는 인스타그램에 제일 먼저 게시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doanything.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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