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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린 Dec 21. 2018

오월의 도서관

5월 30일, 이진아도서관

이진아도서관 가는 길

2017.5.30


하루가 저문다.

달이 바뀌는 것이 덜컥 겁나기 시작한 시점.

일교차가 크긴 하지만,

만 하루의 중턱이 섭씨 30도에서 기울어질 때,

문득 시간의 속도를 실감하는 것이다.

이진아 도서관 3층 휴게실


모두 다른 걸음과 속도로 걷고 있지만

주어진 시간의 길이가 같다.

어디로 가는지 목적 없이 목적지로 향할 때,

잠시 시선이 멈추어 닿는 순간은

익숙했던 시공간이 낯선 풍경으로 변해 있었을 때.



더 열심히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에

항상 열심히 살고 있지 못한 까닭에

반성조차 부끄러운 일이 된다.


도서관에서의 하루,

이 알 수 없는 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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