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대기업 초짜 팀장의 고군분투기
나는 24년 1월 23일 MBTI 검사 기준 여전히 극 내향형이다.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내가 외향형인 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뭔가 내 애티튜드 때문에 외향형으로 오인받는 것 같은데,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게 절대 편한 것은 아니다.
나는 사람은 꼭 필요할 때만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람이 5명 이상 모이면 기 빨리기 시작하고, 대화가 2시간 이상 이어지면 에너지 레벨이 뚝 떨어지는 사람이다.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회의를 할 때가 많은데, 몇 시간 지나면 말수가 급격히 적어져 버리며, 어디 잠깐 누워있고 싶어 진다.
긴 회의를 계속 이끌어야 하는데 '팀장이 기 빨려서 힘드니 잠시 쉬었다 하실까요'라고 말할 수도 없고,
하루종일 미팅하고 퇴근했는데 정말 죽을 맛이다.
회의 지구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퇴근 후 말을 줄여서 에너지를 비축하든지,
유산소 운동을 다시 시작하든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