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글방1기/1주차 | 내 삶은 방황의 연속
내 삶은 방황의 연속
1️⃣ 중고등학교 시절, 게임이 좋아,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어
전자제품 얼리 어답터인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 게임을 빨리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게임을 좋아했고, 지면 분한 기분이 서러워 다시 연습하던 승부욕 강한 학생이였어요.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게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게임 개발자나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무산되었어요. 반대에 대해 물어볼 수도 없고 설득조차 하지 못했던 저는, 마음이 아팠지만, 재수해서 국립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2️⃣ 대학교 시절, 나 자신과의 소통
군대 전역 후, 전공 공부하다 문득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 전공과 관련된 직무, 그 직무가 내게 맞는 것일까? 졸업한 후 기업에 다니는 선배들에게 물어봤지만, 선배들의 인생이 제 인생이 아닌것처럼 느껴졌습니다. 3학년 1학기가 끝난 후, 결국 저는 휴학을 선택했고요. 휴학 1년 동안은 시험, 전공 공부가 아니라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하기로 했죠. 서울대 추천도서 100권 독서, 알파고로 유명해진 AI를 공부하거나 웹 코딩 공부, 주짓수, 복싱, 러닝, 수영도 했어요. 하지만 1년 후 결국 복학했고 혹시나 내가 학문적으로 기여할게 있을까 싶어, 물리학과, 수학과, 대학원 수업도 들으며, 학문을 탐구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6년간 긴 대학생활을 졸업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이 시기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기 보단, 상처받은 저를 회복하는데 집중했던 시기였던것 같았어요. 저 자신과의 소통을 통해서 말이죠
3️⃣ 제조업 기반 중견기업에서부터 IT 중소기업으로, 기술역량강화 첫 회사는 현대차 1차 협력사였어요. 큰 중견기업이고, 중국, 미국, 한국에 총 5개의 공장이 있는 제조업 기업이였죠. 하지만 역시 그 회사에서의 직무와 문화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1달 다니면서 이직 준비했고, 제 역랑을 높이 평가해준 중소기업으로 이직했어요. 비록 연봉은 반토막 났지만, 지금은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 역량을 키워야한다는 기준으로 결정했어요. 이 때 웹 개발, AI, 데이터 분석 능력을 실무에서 발휘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로 이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때 만약 옮기지 않았다면, 아직도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분위기의 조직 문화에서 전문적인 기술이나 개인 능력이 없어 40대에 일찍 구조조정 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4️⃣ 지방의 IT 중소기업에서 서울 스타트업으로
대구상수도사업소에서 누수 여부를 탐지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했어요. 혼자 실무를 맡았고 6개월 동안 데이터 전처리와 AI 모델 적용을 했습니다. 이 경력을 포트폴리오를 삼아 서울 IT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어요. 창업을 목표로 삼았고, 창업하기 위해서, 서울 스타트업에서 더 배울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잘했던 일인 것 같아요. 대구와 서울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거든요. 조직 문환는 나뿐만 아니라 내가 처한 환경과 맥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했던 것 같아요.
5️⃣ 4년 동안 서울 IT 스타트업에서 배운 3가지
스타트업에서 배운 점들에 대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일잘러로 거듭나도록 도움이 된 이야기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첫째, 회사 비즈니스에 법적,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 들면, 떠날 준비를 하세요.
제가 다닌 회사는 코딩 교육 스타트업이였고,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무료로 취업을 위한 수업을 듣게 한 후, 회사에 취업한 후에 월급 중 일부를 받아서 갚게 하는 비즈니스였어요. 2020년 코로나를 기점으로, 연 200% 성장하고 있었던 회사였어요. 하지만 부실한 교육, 무관심한 임직원, 교육만 받으면 돈 1억 번다는 등 부적절한 정보로 홍보해, 잠깐 승승장구 했지만, 2022년에 고소를 당하고 교육부에서 투자도 회수당했어요. 저는 빨리 퇴사했는데, 빨리 퇴사하길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얻은 교훈은 결국 “스타트업은 도덕적, 법적 문제가 있는 회사라면 성장했을 때,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고, 그 논란은 (스타트업) 성장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직원이라면 이직을 고려해봤으면 좋겠어요.”
둘째,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글쓰기/말하기와 같은 소통 능력이 정말 중요해요.
회사는 시스템이지만 결국 사람 간의 소통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대기업처럼 수직적인 구조에서보다 스타트업와 같은 수평적인 구조에서 소통의 역할은 더 중요한데요.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해야하는 일의 본질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 과정을 리더뿐만 아니라 내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일을 해결할 수 있고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어요. 이와 같은 소통은 비즈니스 기본이죠. 하지만 신입 생활을 마치고, 조직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승진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소통방식 잘 하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보여줘야 살아 남을 수 있어요. 스피치, 스토리텔링, 에너지, 결국 리더십이죠. 그러려면, 자신의 개성이 분명해야하고요. 결국 조직 속에서도 꾸준히 나를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해진 시대에요. 그래서 조직 속에서 자신의 말, 이미지 등 자신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거죠.
셋째, 어떤 직무/사업을 하던 고객을 이해하는게 중요해요.
단지 회사원이라도, 하는 일이 어떤 동료에게 어떤 임팩트를 끼치는 일인가를 생각해야하는 것처럼, 사업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어떤 고객이 어떤 불편함을 가지고 있고, 그걸 왜 내가 해결해줘야하는가? 꼭 나여야만하는가? 여기서 일의 질이 결정돼요. 회사원이든, 사업가든, 취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람이든 본질은 똑같습니다. 모든 일이든 나와, 고객과 맞닿아 있습니다. 결국은 삶의 핵심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타인, 세상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느껴지는 직장 생활이였습니다.
6️⃣ 퇴사후에야 , 마주한 벌거벗은 나, 알아가자.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이든 잘해왔다고 칭찬 받은 저라서 처음에는 잘될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잘했던 저였기에 제 일이 잘 풀리지 않았어요. 생각해보면 당연한거였던거죠. 그래서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모른다는 생각에 독서를 시작했어요. 독서를 시작하니, 제가 이해한 것을 써보고 싶어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글을 쓰다보니, 결국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잘 말하고 싶어, 스피치 능력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알아가고 표현하는 일이였던 거죠.
그 중 인상 깊었던 점은 제 강점이였어요. 갤럽강점검사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게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었고,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찾아볼 수 있었어요. 제가 잘하는 것은 집중, 끈기. 이에요. 어떤 일이든 두려움보다 일단 시작하고, 목적과 목표만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앉아 일 할 수 있는 게 제 장점이에요.
또 과거에 대한 일기를 쓰다 보니 제 기억 속 실수들을 성찰 할 수 있었어요. 제가 보완해야할 점은 말하기를 비롯한 소통능력이였어요. 오래 전부터 제 생각을 누구한테 잘 말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많은 실수가 있었죠. 그래서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말하는 스피치도 배워보고 발음과 발성도 정확해지려고 밤낮으로 혼자 중얼거리며, 말하는 연습을 하고 다녔답니다. 예전 녹화했던 제 말하기 영상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니,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요. (옛날의 나여 빠이빠이!) 지금도 더 잘해지고 싶어,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올해에 스피치나 오프라인 강연 1회 해보고 싶어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지금 수험생의 학습 코치, 사회초년생 멘토링을 운영하고, IT기술을 기반으로 자기계발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이란 결국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역량을 발견하는 과정이고, 이 경험을 글쓰기로 나누고 싶어서 글쓰는 직장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죠. 아직 끝이 아니지만 느낌은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제 이야기는 진행 중인데요. 1년 뒤에, 이 글을 보는 제가 또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을지 궁금해요. 여러분의 삶의 지도는 어떠신가요?
나다움을 알아가고 표현하는, 매력적인 사람들이 모인 성장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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