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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바람소리 May 29. 2023

어려운 문제 해결에 도움 주는 "긍정성" 높이기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을 실력이 동일한 두 그룹으로 나눠서 수학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한 그룹은 지난 일주일 동안 기분 나쁘고 화났던 일 5가지를 적게 했고, 다른 그룹은 즐겁고 행복했던 일 5 가지를 적게 한 후에 시험을 봤습니다. 그 결과 긍정적인 일을 기록했던 그룹이 평균 5점 이상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 부정 감정으로 인한 터널시야

부정적 감정은 동기를 떨어뜨리고, 기억력, 학습능력,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위축되게 합니다. 부정적 상태는 ‘터널 시야’라는 현상을 일으키는데, 의식이 협소해져서 주변의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단편적인 생각에 매몰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위기 원인 분석, 다양한 변화 가능성에 대한 탐색, 창의적인 대안 발견 등 입체적 사고가 필요한데, 부정적 감정이 일으키는 터널시야 현상은 이를 방해합니다.


○ 해결 자원을 만드는 긍정성

반면 긍정적 감정을 느낄 때에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인내심이 높아지며 건설적이고 융통성 있는 사고 활동이 촉진됩니다. 또한 긍정적 감정은 잘못된 것을 찾기보다 올바른 것을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해 줘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 발전을 위해 강점을 계발하게 해 줍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배려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촉진함으로써 협력을 이끌어 냅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자원은 긍정성에서 풍부하게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긍정적인 감정 상태로 대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긍정성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 강화될 수 있습니다.


○ 기분 좋은 소소한 일상 음미하기

파란 하늘, 상쾌한 바람, 편안히 출근할 수 있는 통근버스, 향기로운 커피 한 잔, 가족들과 함께 한 식사, 동료들과의 회식 등과 같이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것을 기분 좋게 음미하는 것은 긍정성을 키워줍니다. 기분 좋을 만한 것을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고, 기분 좋게 음미할 수 있는 능력은 어려운 문제 속에서도 작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낙관적인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씨앗이 됩니다. 무심코 하고 있는 행동을 잠깐 멈추고 현재의 좋은 느낌에 잠깐 머물러 본다거나, 오늘 하루 기분 좋았던 일 3가지를 기록해 보는 것 등이 일상을 음미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 감사일기 쓰기와 감사 표현하기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1위에 오른 셰릴 샌드버그는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시련에 빠졌습니다. 그때 그녀는 매일 감사일기를 쓰며 절망적인 일상에서 긍정적인 것들을 발견했고, 결국 자신감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는 삶과 일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주는데, 감사 일기를 쓰거나 감사 표현을 많이 할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게 되면 더 적극적으로 선행을 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연구에 따르면 성과와 수익성에서 상위 25%에 속한 조직들은 하위의 조직들에 비해 직원들이 동료 간에 감사와 인정을 훨씬 더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감사는 흔한 미덕이 아니라 긍정적 성과를 만드는 핵심 역량입니다.


○ 긍정적인 말투를 사용하기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이란 마법의 무궁무진한 원천이지.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상처를 치유해 줄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일상의 대화 속에는 긍정의 말과 부정의 말이 섞여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부부간의 대화 속에 긍정과 부정 언어의 비율이 행복한 부부는 5:1,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는 1:0.8로 나타났는데, 1.25:1의 비율은 이혼으로 가는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직장에서도 긍정 언어는 팀워크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긍정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Yes, And”로 말하는 기법인데, “그렇게 생각을 하셨군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거기에 … 한 것(추가 아이디어 등)을 덧붙이면 좋을 것 같네요. 당신 생각은 어떠신가요?”와 같이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니야”, “틀렸어”라고 즉각적으로 무시하거나, “…이 빠졌잖아”와 같이 결함부터 지적하는 부정 언어는 조직의 긍정성을 저해합니다. 뿐만 자신의 사고방식도 부정적으로 강화하게 되므로 의식적으로 긍정 언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은 자신의 긍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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