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은 곧 괴로움
요새 들어 바쁜 일이 겹쳐 일어나 생활이 불규칙해져서 108배를 건너뛰는 날들이 생긴다. 몸이 피곤하니 도저히 못하겠는데 어제 안 한 게 맘에 걸려 아침에 108배수행 마쳤다.
지금 마음 상태가 너무너무 근심이 많고, 결국 다 내가 원해서 벌린 일들인데 즐거움과 기쁨은 잠시고, 그 뒤부턴 부담감에 괴로운 날들이다.
즐거움은 곧 괴로움이라는 불교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그때는 정확히 이해 못 했는데, 오늘 문득 이해가 된다.
고를 없애려면 근본적으로 락을 없애야 하나? 즐거운 일이 일어나도 즐거운 마음을 없애야 하나, 아님 즐거울 일 자체를 만들지 말아야 하나? 복잡한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절을 하고 나니 부채감이 사라져서 개운한 면도 있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