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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Dec 01. 2024

일과 놀이의 경계를 없앴다.

5년차 퍼포먼스 마케터에서 행사 MC로

연재 브런치북 <싱싱한 꿈을 팝니다> 집필의도

이 연재글은 찐파워의 성장일기다.

성공한 사람 = 타고난 사람 공식을 깨고, 어떻게 하면 한 보통의 인간이 성장해서 성공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거침없이 공개하는 일기장이다. 만들어져가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과정에서부터 공개하는 곳이다. 나중에 정말 원하는 꿈을 이루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성공해봐야 이 의도가 잘 실현되겠지만!


이 글을 처음부터 읽는 분들은 아마 그 사이에 한 사람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엄청 특출나지는 않지만 열정 넘치는 한 사람이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그 이야기를 보면서 한 줌의 위안 또는 힌트를 얻고 가셨으면 한다.


오늘 글의 시작.


내가 요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흐름을 타는 것’ 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5년차 퍼포먼스 마케터였던 내가, 지금은 마케터가 아닌 행사 MC로 일을 하고 있다. 본업은 도전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이 더 적합한 것 같고, 현재 MC는 부업이다.

이렇게 인생이 전환된 건 40살이 되기 전에 본인의 무대가 포함된 ‘글로벌 피트니스 콘서트’ 를 열겠다는 꿈이 명확히 생겼고 회사를 퇴사하면서 부터였다.


퇴사 후 8년 동안 맘 속으로만 품었던 버킷리스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 250km’ 를 완주하고, 이 마라톤을 준비하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그런 과정에서 귀한 인연들이 생기고, 인연이 된 사람들이 내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렇게 인연이 은인이 되고. 그렇게 MC 경험을 하나둘 쌓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최근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전개다.

30살이 넘은 내가 일하는 분야를 갑자기 바꾼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기도 했고, 하고 싶어도 워낙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기회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지도 몰랐다.


일의 만족도를 따지면 당연히 지금이 훨씬 더 높다. 내 에너지의 결과 딱 맞는 느낌이랄까. 마치 퍼즐 조각들이 맞물리듯 내가 가진 에너지와 재능이 적절한 맥락을 만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맥락을 만나는 과정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참 많다. 이 과정에서 느낀 건, 성공은 혼자 이룰 수 없다는 점. 반드시 주변에 귀인들이 나타나게 되어있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 마련이다. 아직 원석에 불과한 나를 알아봐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받은 도움을 나 역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돌려줘야겠다는 다짐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이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느낀 점 중 또 하나는, 인생에서 겪는 모든 경험들이 어떤 방식으로라도 쓸모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무대에서 긴장 하나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쌓은 무수한 발표/MC 경험과 대학교 응원단 활동을 하며 거쳤던 기나긴 훈련들 덕분이었다. 그때는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예상하거나 기대하지 못했지만 그저 마음이 시켜서 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결국 ‘대본없이 무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물 같은 재능을 만들어주었다.


그러면서 느낀 건, 어떤 경험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다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경험이 당장 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기보다는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재지 않고 경험하고 도전해봐야 하는 것 같다. 인생에서 언제 어디서 어떤 기회가 올 지 정말 모른다. 그 흐름을 타려면 그 맥락에 맞는 경험들을 미리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시 돌아와서.


일과 놀이의 경계를 없애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일과 놀이의 경계를 없애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게 됩니다!” 라는 전문가들의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게 현실에서 가능할 법한 일일까?


일과 놀이의 경계를 없앤다는 건, 일이 곧 놀이처럼 느껴지는 걸 의미한다.

31살이 된 지금, 비로소 그게 진짜 가능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리고 그걸 깨달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도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최근 마라톤 MC, 체육대회 MC를 하나둘 뛰기 시작했는데 무대 위, 아래에서 관중들과 호흡하는 그 순간에는 다른 잡생각이 일절 나지 않았다. 100% 스스로 몰입되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에너지를 다 쏟아버리는 그 느낌이 짜릿하고 또 쏟아내는 에너지가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그 순간이 너무 재밌고 행복했달까.

앞으로도 MC 일은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라는 책에 그런 말이 나온다.

능력은 맥락에 의존한다.


무한정 이 능력, 저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내 성향과 에너지가 어떤 맥락에 어울리는지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럴 때 비로소 일과 놀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일할 때 더욱 행복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계속 이 파도를 타보려고 한다. 내 맥락에 맞는 환경을 적극 찾고 따라오는 기회들을 적극 잡으면서 이 직감 그대로 가볼 예정이다. 최근 <10배의 법칙>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실행력을 10배 높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앞으로는 어떤 파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함께 보면 좋을 영상] 유튜브 <찐파워> 채널에도 놀러오세요!

https://youtu.be/Klb7_B1Tjv0?si=_fPJqozX0OF6x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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