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억울했던 파니 멘델스존.
"아마 펠릭스에게 있어서 음악은 직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너에게 음악은 하나의 장식품 같은 것일 뿐. 그것이 네 삶의 중심이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펠릭스의 야심과 소망을 너그럽게 봐줄 수도 있겠지. 펠릭스가 음악을 천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야. 펠릭스와 반대로 너는 이러한 문제에 관해 항상 훌륭하고 분별력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펠릭스가 칭송받을 때 너 역시 기쁨을 느끼지 않느냐. (중략)그러니 앞으로도 분별 있게 처신하도록 해라. 그것이 여자다운 것이고,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명예로운 일이란다."
"이 아이가 처음 보는 악보를 앉은 자리에서 연주하고 작곡하는 것은 거의 기적이라 할 정도군.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저렇게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난 믿지 못했겠지……. 자네 제자가 이미 이룬 성취를 당시의 모차르트와 비교하자면 다 자란 어른의 교양있는 대화를 어린아이의 혀짤배기소리에 비교하는 것과 같네." (멘델스존, 그 삶과 음악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