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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 Dec 03. 2021

15. 무심함이 싫은 무딘 사람

마음과는 다르게

무심함이 싫어

무심하게 대하지 않으려 해도


내 입은 마음과 달리

무심한 말을 하고 후회한다.


후회를 짊어진 채 

 혀는 의지와 달리 또다시 멋대로 움직여

부끄러운 마음이 된다.


이 부끄러움이 습관이 되어

나를 무디게 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찰나일 뿐이며.


이 찰나도 모이고 모이니

어느새 한 편의 드라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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