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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영 Feb 06. 2019

02 독서동아리 시작하기

동네에서 수다 대신 책 이야기


"독서동아리를 처음 시작하는 회원들은 사회자의 복잡한 능력을 감당하기 어렵고, 초보자의 의존성을 깨기도 힘든 딜레마에 놓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자의 역할을 쪼개서 모든 참가자들이 나누어 맡는 것이지요. 사회자는 진행만 맡고, 연락을 담당하는 사람, 어려운 어휘나 개념을 알아 오는 사람, 저자에 대해 알아 오는 사람, 토론할 만한 큰 질문을 준비해 오는 사람, 기록을 맡는 사람 등으로 역할을 나누는 겁니다."                                          <처음 시작하는 독서동아리 / 김은하 저>



독서동아리 어떻게 시작할까?


독서동아리 참여 인원은 5명 ~ 10명이 좋다.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모둠을 구성한다. 지속성과 결속력 있는 동아리가 되려면 이름을 정해야 한다. '책벗', '책향' 등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두세 글자로 선택한다. 모임 날짜도 정한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후 6시 등 고정 날짜를 정하면 모둠원은 미리 스케줄을 조정하고 참여율이 높아진다.

모둠 멘토 또는 리더, 총무를 선정하고 역할을 부여한다. 리더의 역할은 주제도서 및 저자 소개, 모둠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리더가 없으면 자칫 수다 모임이 되기 쉬워, 주제와 벗어난 내용으로 흐르지 않도록 대화를 이끌어간다. 총무는 밴드, 카톡방 등 SNS를 개설해서 모둠원에게 매월 주제도서와 모임 날짜를 공지한다. 요즘은 북카페에서 독서모임을 하므로 커피 비용 등 회비가 발생한다. 인근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 담당자와 상의해 강의실을 빌리는 방법도 있다.         


주제 도서 선정하기


주제도서는 동아리에 참여하는 사람의 독서 수준과 취향을 고려한다. 독서 수준이 낮다고 매번 가벼운 소설을 읽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독서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에게 어려운 책을 읽게 하면 "저는 책을 읽지 못했어요" 하는 말만 되풀이하는 결과가 된다. 독서동아리가 1년 이상 되면 인문독서, 주제 독서를 해도 좋지만, 1년 이내라면 문학, 자기 계발, 역사, 고전 등 다양한 책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주제도서는 매월 또는 분기별, 1년 단위로 선정하면 되는데 분기별 선정을 추천한다. 신간도서가 꾸준히 나오고, 이슈가 되는 책들이 있기 때문에 분기별 3권을 미리 선정하면 된다.    


토론하기


처음에는 책을 완독 하는 일이 중요하므로 토론의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간단하게 발표하거나, 책에서 감동받은 구절을 돌아가며 낭독하고 이유를 설명하게 한다. 몇 번의 동아리 모임을 진행하고 발표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때, 리더는 책에서 큰 주제를 정해 토론하면 된다.   


규칙 정하기


모둠 구성원이 비슷한 독서 수준이라면 리더가 계속 모임을 이끌어가기보다는, 매월 사회자를 정해 순번대로 모임을 이끌어가도 좋다. 사회자는 책임감 있게 주제도서 및 저자를 소개하고, 구성원 모두 발표할 수 있도록 시계방향 또는 반대방향 순으로 발표하게 한다. 책을 읽지 않고 오는 회원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거나, 소정의 벌금을 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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