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얼굴에 나타났던 뾰루지가 흉터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 피부 재생력이 말도 못 하게 떨어져 10대에는 하룻밤 자면 사라졌을 뾰루지 흔적이 몇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되레 더 검어져서 그 이름도 흉측한 검버섯이 되었다. 그냥 살아보려 했으나 아직 검버섯을 내 인생에 들여놓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피부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영업사원처럼 이름도 어려운 피부 케어 시술에 관한 판촉물을 늘어놓으며 영업을 시작했다. 10만 원대 시술부터 50만 원대 100만 원대를 지나 300만 원대 프리미엄 시술까지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당황하여 후퇴했다.
불청객 검버섯에게 고한다. 이번 한 번은 너그러이 살려두지만 영역 확장을 꾀한다면 손 놓고 있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