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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태리 Mar 27. 2024

50대 이후의 성장을 꿈꾼다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을 읽고

갱년기는 나를 당황시켰다. 잠도 안 오고, 땀은 나고, 눈은 침침했다. 갱년기에 좋다는 석류즙과 칡즙 그리고 각종 영양제를 먹었다. 무릎도 약해졌다. 낮에는 몽롱하다.


불면증 관리위해 잠도깨비 베개를 샀다. 낮에 햇빛 쬐고 많이 걸으니 나아졌다. 보이차 마시며 수분도 더 보충했다. 그래도 몸이 늙어가는 게 느껴졌다. 감정기복도 심해 괜히 울컥했다.


그때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이란 책이 다가왔다.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에서 50대 이후 잘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 후 만든 책이다.


이 책에선 50대 이후를 2차 성장기라 했다. 몸과 보살펴야 하는 자녀가 다 크는 등 환경이 달라져 새로운 환경에 맞는 공부를 하고 인생을 재설계해야 한다. 그때 새로운 시도에 따르는 실패를 겁내지 말아야 한다. 실패는 학습의 과정에서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이 대목을 읽고, 늙어가는 몸으로 공부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걸 즐기기로 했다. 실패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배우면서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새로운 활기가 생겼다.


이 책 말미에 각인될만한 내용이 나왔다. 50대 이후에 2차 성장을 하는 사람은 불과 10프로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그만큼 노화에 휩쓸려 그냥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과거 수치일 뿐. 앞으로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 숫자는 늘어날 거라 본다. 요새 젊은이들은 일 안 하고 중년들이 일하니 우리 x세대는 더 오래 더 성장하며 일할 듯하다.


단, 분야를 내가 즐기는 걸로 자유롭게 할 거다. 2차 성장 위해 힘내자.


나무는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꽃피고 자라는걸 멈추지 않는다. 고목이 내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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