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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Sep 09. 2024

그곳에 천국은 없었다

나는 요즘 나의 모든 일이 숭고하고 또 숭고하다

오픈카를 살때면

그리고 오픈카를 타고 다닐때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구매해서 타보니

행복과 쾌락으로 채워질 줄 알았던

고통과 불안이 있던 자리는


다른 고통과 불안이 채워져 있었고

겉 허물만 달라졌지

사실상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천국일줄 알았던 그곳에

천국은 없었다


그것을 깨달은 그 순간

끝도 없이 눈물을 흘러나왔다


열심히 발악할 필요도

갖으려 안간힘을 쓸 필요도

없다는 것을 느껴서일까


파텍필립도 페라리도

어쩌면 나를 천국에 데려다주지는 못할 수 도 있겠구나 싶었다


누군가 내게 요즘 어떻게 사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삶에 충실하면 자연스럽게 원하는대로 살아질 듯 하여

"헛된 쾌락을 전보다 놓은 채 그저 삶을 충실히 산다" 고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감정과 여러 사건들 속에서

내 삶을 오늘도 살아보련다

결국 잘 살면 잘 살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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