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나의 모든 일이 숭고하고 또 숭고하다
오픈카를 살때면
그리고 오픈카를 타고 다닐때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구매해서 타보니
행복과 쾌락으로 채워질 줄 알았던
고통과 불안이 있던 자리는
다른 고통과 불안이 채워져 있었고
겉 허물만 달라졌지
사실상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천국일줄 알았던 그곳에
천국은 없었다
그것을 깨달은 그 순간
끝도 없이 눈물을 흘러나왔다
열심히 발악할 필요도
갖으려 안간힘을 쓸 필요도
없다는 것을 느껴서일까
파텍필립도 페라리도
어쩌면 나를 천국에 데려다주지는 못할 수 도 있겠구나 싶었다
누군가 내게 요즘 어떻게 사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삶에 충실하면 자연스럽게 원하는대로 살아질 듯 하여
"헛된 쾌락을 전보다 놓은 채 그저 삶을 충실히 산다" 고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감정과 여러 사건들 속에서
내 삶을 오늘도 살아보련다
결국 잘 살면 잘 살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