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분의 철학과 리더십을 기억합니다.
첫째, 불의의 사슬을 끊는 두려움 없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고 박종철 군 국민 추도회’에서 투쟁하다 연행되기도 했고 대우조선 사건 때는 노동자들을 돕다가 구속이 되기도 했으며 변호사 업무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90년 3당 합당에서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위배되는 야합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 합류를 거부했습니다. 대통령님은 부당한 특권 앞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바른길을 걷고자 했습니다.
둘째, 분열주의와 지역주의에 항거하였습니다.
당시 정치적 사지였던 부산에 거듭 출마해 패배하였습니다. 그분은 집단 간의 불신과 적대감을 부추기는 것에 반대하였으며 분열주의와 지역주의로 인하여 우리 국민이 역사 속에서 겪어야 할 불행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쉬운 길이 아닌 어렵더라도 가치 있는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 비록 실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더라도 그는 서로 다른 정치적 지향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꿈꾸었습니다.
셋째, 소탈하며 솔직하고 친근한 리더십을 가졌습니다.
대통령님은 생전에 탈 권위적이고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을 가지셨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믿어주고 존중해 주었습니다. 신뢰를 통해 조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철학, 스스로를 낮출 때 권위가 생긴다는 신념을 갖고 계셨습니다.
넷째,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민중적이었습니다.
대통령님은 대의와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절제하고 조심하였으며 사생활을 엄정하게 하였습니다. 비싼 음식과 비싼 술을 피하였습니다. 입으로만 민중을 외치는 위선을 싫어하였으며 순수하고 철저하였습니다.
다섯째,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86년부터 시국사건, 노동사건 등 인권 변호사, 민주인사로서의 활동에만 매진하면서 적은 월급만 받았으며 당신의 활동에 신앙을 가진 교인과도 같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섯째, 탁월한 연설가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열정적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연설가였습니다. 자신의 철학과 노선을 분명하게 전달하였고 시의적절한 비유를 활용했습니다. 말 속에 자신의 혼을 담아내어 국민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