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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Sep 21. 2022

노후에 다가오는 위협을 대비하자


얼마 전에 한 일간신문을 보니 노후에 다가오는 리스크에 대하여 다루고 있었다. 그것은 노후에 자녀리스크, 부모간병 리스크, 황혼 이혼의 리스크가 가장 심각한 것이었다.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 노후의 위협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성인 자녀 부양은 노후의 삶을 위협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여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녀들을 학원을 보내고,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꿈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한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세상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직장을 가지는 부분부터 제동이 걸린다. 좋은 직장을 가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을 제대로 갖지 못하니, 결혼도 어려워지고, 그래서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여 생활을 하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자녀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를 떠나지 못하는 19-49세의 성인이 30%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자녀의 경우 44%가 부모와 같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운데 취업이 안되어서, 내 집 마련이 안되어서, 또는 비혼으로 인해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되다 보니, 노인이 된 부모가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옛날 같으면 부모가 은퇴하면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거나 후원하는 것이 맞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부모가 자신의 생활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자녀의 생활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후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부모 간병은 노후의 삶을 위협한다.


2021년도의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라고 한다. 그러나 건강하게 사는 수명은 73.1세라고 한다. 그렇다면 약 10년간의 기간 동안 질병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주변에 보면 전문 요양 보호사를 훈련하는 기관들이 많이 생기고 있고, 실제로 사람들 가운데 전문 요양 보호사가 되어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그 만큼 전문 요양보호사의 숫자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말한다. 부모에게 노후에 질병이 다가오면 그 질병을 간호하기 위해서 자녀들이 부모의 간병을 하거나, 전문 간병인이 부모의 간병을 담당한다. 자녀가 부모의 간병을 할 경우에는 자녀가 부모의 간병에 매달리느라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 24시간을 부모 곁에 있어야 할 경우 다른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부모의 간병을 전문 간병인에게 맡길 경우 간병에 따른 비용은 한 달에 수백만 원이 들어서 그 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약 88%의 사람들이 가족에 의해서 간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부모가 연세가 많은 경우에 자녀도 나이가 고령화된 자녀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령층의 자녀는 자신도 고령층이어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부모의 간병까지 하니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만든다. 현재 우리 나라는 노인의 경우 등급에 따라서 국가에서 전문 요양 보호사를 파견하지만, 하루에 몇 시간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 외의 시간은 가족에 의해서 돌보아야 할 상황이다. 노후의 부모의 간병을 하는 것도 삶의 큰 어려움이 된다.


황혼 이혼은 노후의 삶을 위협한다.


황혼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20년 이상 부부생활을 했던 부부가 이혼한 비율을 나타내는 황혼 이혼율은 2011년 25%였던 것이, 2021년에는 3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혼 이혼은 1인 가구의 증가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로 인해서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황혼 이혼을 한 사람들에 의해서도 증가하고 있다. 황혼 이혼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이미 황혼 이혼이 큰 사회적인 이슈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들은 남편이 퇴직하기를 기다렸다가 남편이 퇴직하게 되면 황혼 이혼을 요청하여 퇴직금과 연금을 나누어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남편과의 갈등을 묵묵히 참고 있다가 어느 날 남편이 퇴직을 하는 때를 기하여 이혼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오는 남편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아내는 그 동안 스스로 이혼을 염두에 두고 이혼 이후의 삶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겠지만, 남편의 경우에는 하루 아침에 이혼을 당하여 어려움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혼으로 다가오는 우울감, 외로움등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혼자서 맞이하는 외로움, 이혼 당했다는 것에서 자신이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생각에서 큰 어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노후의 위기를 돌볼 수 있는 국가적인 봉사 시스템이 필요하다.


노후가 되면서 사람들은 자녀 부양, 부모 간병, 황혼 이혼 등의 어려움을 갖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삶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어려움을 국가가 모두 감당할 수는 없다. 그럴 수 있는 인력도 없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웃들을 돌보는 봉사 시스템이 필요하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적절한 훈련을 통해서 주변의 노인들을 돌보아 드리는 국가적인 봉사 시스템으로 흡수할 수 있다. 국가에서 이런 분들에게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지원을 해주면서 이웃가운데 어려움을 당하는 노인들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이런 시스템은 전문 요양사가 커버할 수 없는 시간을 커버할 수 있고, 황혼 이혼을 통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있으며, 격려해 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은퇴를 한 사람 가운데는 여전히 많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통하여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봉사 시스템의 운영은 경제적인 어려움, 외로움으로 인해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자살율을 낮추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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