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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숲 Feb 09. 2021

강철

2021.2.8.23:57

진짜 강철 말고, 비유로 쓰이는 강철로 하겠습니다. 왜냐면 강철 마음 장착하고 싶거든요. 웬만한 막말은 흘려들을 수 있는... 실은 오늘 막말을 좀 들었거든요. 알아요. 그 막말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그 사람 마음이 어딘가에 사로잡혀서 그런 것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안타까운 상황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자거나 그러겠다는 건 아니고요, 그런 상태에서 내뱉은 말들을 일일이 새겨듣거나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도 요즘 제가 그런 막말 쯤은 적당히 잘 무시하는 편이긴 해요. 그런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따끔하게 말해줘야 하나. 왜냐면 제가 시달렸는지 좀 지쳐서... 맞아요. 말할 필요도 있죠. 

헌데 한편 오늘 또 어떤 일이 있었냐면... 1년여 참아온, 거의 감정노동으로 상대해온 어떤 이웃이 제 진심을 알아주는 일이 있었어요. 왜 참았냐고요? 사실을 말해봤자 상대방 마음만 회복 불능 상태로 상할 것 같아서요. 엇 10분 지났다. 여기까지만 할게요. 회피 아니에요. 자야죠, 자정이 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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