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일기
위태위태하고 불안정하다.
새해에는 아이들에게 화내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하루가 못 가 무너진다. 다시 마음을 잡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또 무너질게 뻔하다.
점점 더 심하게 내가 망가지는 거 같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볼 때면, 내가 왜 감당하지 못할 아이를 둘이나 나아 상처를 주고 있나 생각도 들고 이 모든 게 육아에 지친 탓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에 이어 주위 사람들, 주위 모든 환경까지 탓하게 됐다.
하지만 결국 나의 문제란 걸 안다. 아이들은 단지 언젠가 드러날 깊숙이 숨겨진 나의 상처를 수면 위로 끌어내어 나를 위로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아이들은 날 살리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