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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월 Sep 09. 2023

[나만의 가나다]

살다, 생, 상처, 새, 새벽, 설레다

[살다]

'삶'의 과정을 보여 주는 동사

살아가다, 살아나다, 살아남다, 살아오다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동사

막살다, 못살다, 잘살다, 헛살다

눈치보는 '삶'을 보여 주는 동사

남의집살다, 얹혀살다, 쥐여살다

희망 있는 삶을 보여 주는 동사

되살아나다, 되살아오다

'살아생전', '살아평생'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생]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고? 이번 생은 틀리지 않았어. 지금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면.


[상처]

상처는 흔적을 남긴다.

큰 상처일수록 그 흔적도 크다.

상처를 덮어만 두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흔적이 더 크게 남는다.

상처를 열어내 보이고 제대로 치료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시술까지 받는다면 흔적은 작아진다.


[새]

가끔 '새'로 써야 할지 '세'로 써야 할지 헷갈리는 단어가 있다.

금새/금세

요새/요세

'금세'는 '금시에'가 줄어든 말이므로 '세'로 쓰는 게 맞고,

'요새'는 '요사이'가 줄어든 말이므로 '새'로 쓰는 게 맞다.


 [새벽]

오롯이 내가 되는 시간.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이 시간에 혼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설레다]

너를 만나기 몇 분 전.

서로의 마음을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남인지 데이트인지 모를 시간을 보낼 때.

아이가 일찍 잠들어서 무얼할까 행복한 고민을 할 때.

갑작스럽게 시간이 생겨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동네를 벗어날 때.

책상에 놓인 간식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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