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룬 건 나지만, 약속하는 것도 나야
정산일이 돌아왔다.
예상한 대로, 지급은 또 못 했다.
업체 A의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결제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나는 곧장 팀장에게 넘겼다.
팀장은 또 대표님 연락처를 넘긴다.
“저도 몰라요. 대표님께 직접 여쭤보세요.”
하지만 대표님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결국 업체는 다시 팀장에게 전화해 화를 냈다.
“계속 이러면 계약 종료하겠습니다!”
그 내용을 전달 받은 대표는 팀장에게 그러는지, 업체에게 그러는지 벌컥 화를 낸다.
“우리 덕에 먹고 사는 주제에 어디서 그딴 말을!”
하지만 그 나물에 그밥이라고 했던가?
급기야 다시 걸려온 업체의 전화에 팀장은 목소리를 높여 외친다.
“저희가 준다 하고 안 준 적 있어요?!
좋은 말로 하면 되지, 왜 사람을 몰아세워요!!”
…그렇다.
미룬 건 우리지만,
“준다고 한 적은 있다.”는 게 중요한 우리 팀장의 철학.
우리는 ‘기한’보다 ‘의지’에 진심인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