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케이프 타운에서의 사흘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다시 투어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시몬스 타운을 향해 달려간다. 펭귄을 보기 위해서이다.
펭귄이 남극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란다. 나도 이곳 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서도 보는 것이 세 번째이다. 호주의 멜버른 근처에서도 보고 남미의 끝 이수 아니아에서도 펭귄을 보았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러 가는 것은 가슴을 설레게 하기 마련이다. 투어버스를 타고 가다 펭귄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된다.
바닷가의 모래밭에도 많은 펭귄들이 나와 돌아다니지만 모래밭 위의 숲에도 펭귄의 집을 지어 번식을 하고 머무르게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펭귄들의 안식처를 만들어 놓아 계속 머물게 함으로써 펭귄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 유치하기 위한 수단 이리라.
투어버스는 시몬스 타운 볼더스 비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을 주어 마음대로 펭귄을 보러 가고 쇼핑도 하고 또 카페에 들러 차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돌아다니다 스마트 폰의 지도를 보면서 이곳의 볼더스 비치는 인도양이라고 해야 되나 대서양이라고 해야 되나 조금은 헷갈린다. 희망봉을 경계점으로 삼아 인도양으로 해야 되기도 할 것 같은데...
멀리 보이는 바다와 해변으로 펭귄과 열대 나무들이 서로 조금은 조합이 되지 않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지만 여기에도 펭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근데 따가운 햇볕이 돌아다니는 무척이나 덥게 느껴진다.
펭귄을 보고 다시 버스는 남쪽으로 달린다. 한참을 달리니 희망봉 국립공원의 게이트가 나온다. 그러고도 다시 한참을 달리니 희망봉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3시간 정도의 여유를 준다. 이곳의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희망봉 인근을 트랙킹도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데는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그냥 있으려면 정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되기도 한다.
일단은 요기를 하려고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어마 무쌍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정말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아무리 빨리 줄이 준다고 해도 식사 시간까지 합하면 1시간 이상이 걸릴 것 같아 포기하고 군것질 거리로 대체하고 산책을 시작해 본다.
인도양과 대서양이 갈리지는 곳 옛날 수에즈 운하가 폐쇄되었을 때는 인도양과 대서양을 오가는 배들이 이곳을 지나야 만 되었던 곳이라 하니 그 옛날 사람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짧은 세 시간을 주고 여기를 다 돌아보려니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이런 때는 동행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혼자 돌아다니려 하니 조금은 외롭기도 하다.
그렇게 혼자서 이리저리 무척이나 헤매고 다녔다. 혼자 다니기에 하루 종일 입을 여는 일 없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이곳저곳을 무척이나 많이 걸었던 것 같다.
이번의 투어버스는 시내는 언제든 내리고 싶으면 내렸다가 다시 다음 차를 타고 다녔는데 여기는 아침에 출발하여 펭귄을 보고 다시 같은 차를 타고 여기서도 모두 같이 내리고 같이 타고 오는 시스템이다.
중간에 와이너리가 있는 곳에서 내린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희망봉은 보지 않고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다시 이 차를 타고 가는 것 같았다.
희망봉 주위를 둘러보고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와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이곳의 폭군 원숭이가 나타나 사람이 먹고 있는 것을 훔쳐 달아나 먹고 다시 쓰레기 통을 뒤져 쓰레기가 밖으로 나와 바람에 흩날린다.
이곳도 바람이 무척이나 세게 분다. 고개를 잠깐 넘다 보면 바람에 날려 갈 것 같이 센 바람이 불어오기도 한다.
이른 아침을 출발하여 버스는 약 3 시간 정도 타고 약 6시간은 돌아다니며 그렇게 펭귄과 희망봉을 둘러보는 것으로 케이프 타운에서의 사흘째의 날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