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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Oct 12. 2022

기록의 힘 - 영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예비초등 / 초등 영어의 시작


 공부 소신.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SNS 인친들의 피드를 보면 타이거맘처럼 아이의 스캐쥴을 촘촘하게 관리하며 악기 연습 기록, 외국어 몰입교육 등을 기록하는 많은 부모들이 보인다.


어린 나이에도 유창한 영어로 모든 문장 부호까지 전부 외운 듯 연극의 대본을 읊는 아이. '뭘 저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울컥 들었다.


사실은 나는 해주지 못하는 엄마의 부지런함과 그걸 잘 따라오는 아이에 대한 부러움이었다.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매 순간 요동친다. 지금 내 눈앞에서 뭐하는지는 몰라도 책상에 앉아 연필 잡고 있으면 "아이코 훌륭해라. 공부하는 것 좀 봐." 하게 되고, 한참을 게임기를 붙잡고 있으면 속에서 열불이 끓어오르기도 한다.


깃털처럼 가벼운 내 마음을 바라보며 웃음이 났다.



기록의 힘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매일 아이 얼굴 사진을 찍어준 아빠. 얼굴의 변화 과정과 그 정성이 듬뿍 담긴 소중한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특별한 스토리가 된다.


아이가 읽은 영어책 리스트를 사진으로 남겨 기록하는 엄마, 눈으로 보이는 아이의 자산이 된다.


기록을 남기면 데이터가 쌓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해 온 모든 순간, 뚜렷한 성장이 보이는 발전, 그리고 뿌듯함까지 남는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러닝을 하는 사람도 자신의 발자취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영어를 함에 있어서도 기록은 중요하다. 굳이 SNS에 올리지 않더라도, 아이가 읽은 책 리스트, 영작 노트, 스피킹 연습을 해본 몇 초의 영상이라도.


기록은 꾸준히 이어가고 싶게 돕는 동기가 되며 영어를 놓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귀중한 바탕이 될 수 있다.



예비 초등 영어, 무엇을 기록하면 좋을까?


단어 익히기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하나씩 추가해본다.

점점 많은 단어를 알게 되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H - house, hat, horse

        hen, ham, helicopter, hobby

        hill, heaven, hippo, hopscotch


영작 노트

영작 노트를 만들어 매일 하루 문장씩 써본다. 


초반에는 철자를 모르는 단어가 많고 무엇을 쓸지 몰라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I go to school

I sing a song.


위와 같이 단순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3-4개월 꾸준히 옆에서 스펠링을 알려주고 영작을 도와주면 어느 새부터 혼자 영작하는 힘이 생긴다.


단어시험

아이에게 일주일에 10개 정도의 단어를 알려주고 스펠링 퀴즈를 한다. 


단어는 아이가 비교적 쉽게 쓸 수 있는 단어 7-8개,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단어 2-3개로 구성해서 쉽게 접근한다.


단어는 아이가 최근에 흥미롭게 읽은 책이나 일상에서 접한 단어들 중 적절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결국 스스로 쓸 수 있는 단어가 많아져야 자유로운 영작도 가능해진다.


책 옮겨 쓰기

좋아하는 영어책 옮겨 써 보기 연습을 하며 예쁘고 정확하게 쓰는 연습을 한다.


아이만의 영어책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Fly Guy를 옮겨 쓰다가 새로운 에피소드를 창작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공부 놀이가 된다.


영어일기

매주 세 줄 이상의 영어일기를 쓴다. 과거형 동사 써보는 연습이 된다.


SHOW & TELL

주제를 정해 영어로 발표하는 영상을 남겨본다.


리딩교재 마스터하기

브릭스 리딩이나 Super Easy Reading과 같이 리딩 시리즈 교재를 레벨별로 풀고 마스터하는 것도 우리 아이 영어공부 기록으로 참 좋다.


읽은 책 기록

레벨에 맞는 ORT책 리스트업을 해서 읽은 책을 기록한다.


혹은 아이가 읽은 책의 사진을 찍어 약간의 감상평과 별점으로 흥미도를 기록하는 것도 좋다.



엄마표 영어, 엄청나게 부지런해야 잘할 수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한 번 시작하면 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영어 습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아이를 위해 한 일중 가장 뿌듯한 일로 기록될 것이다!




✏️초등 입학 전, 이 정도 영어는 해서 보내자✏️ 라는 주제로 연재합니다.


https://brunch.co.kr/@lilylala/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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