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는이가 Oct 04. 2020

한변덕 씨의 커피 마시는 방법.

한 잔의 커피로 다섯 가지 색 즐기기

커피.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마는, 내 몸이 원하는 필수는 아닌 까만 물. 카페인 한 잔을 다 비우면 혼미해지는 내가 매일 아침에 핸드드립을 빠짐없이 하는 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결국 커피는 내 옆에 사람을 묶어두려는 미끼인 셈.




그 시간이 더 길고 풍요롭기 위하여.

•우선 핸드 드립을 통해 커피 본연의 순수하고 진한 맛을 본다.

그러나 아무리 맛이 좋아도 쓴맛이 계속되면 힘들어지니까,




•달달하고 부드러운 카스텔라의 도움을 받아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정복된 카스텔라의 단 맛이 금방 지루해진다.




•단 맛의 방향을 틀어보자.

우유에 적신 카스텔라를 입에 머금고 진한 커피를 들이켜면 부드러운 라떼의 느낌. 바닐라 향 우유와 커피의 풍미가 입안에서 섞이는가 싶다가 순식간에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리니 참으로 애달프다.
한데.... 이 단맛이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 꼴이 못 봐주겠다.



•커피 안의 고소함을 응원하는 견과.

너로 인해 커피가 더 두꺼워졌다. 바디감이라고나 할까. 카스텔라처럼 커피의 반대편에 있지도 않은데 존재감이 크다. 묻힌 듯 드러나는 것이 마치 성인군자 같구나. 그렇지만... 성인군자도 하루 이틀이지 마무리는 생각 없이 가볍게 하고 싶다.



•남은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커피잔의 수면이 시곗바늘을 밀어낸다. 그대와 나의 끝나가는 시간을 저 멀리 던져놓은 기분.
디저트 없이도 엽차 마시듯, 가볍고 편하게.
애써 말로 채우지 않아도 되는 당신과의 시간처럼.


은는이가 구독자 나눔 이벤트

상상속의 커피맛이 괜찮았나요?

‘홈카페’라는 제목의 그림을 나눔합니다.

새로운 방식, 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만 조건부 이벤트 입니다. 의미를 어여삐 보아 주시고 조건이 맞으시다면 참여해주세요.

조만간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기획해볼게요. 내용은 은는이가의 유튜브채널에서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영상으로 조건 확인하기⤵️

https://youtu.be/Onvm3IrdV6E


매거진의 이전글 완벽주의자를 죽여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