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 끝말잇기
가을방학은 2009년에 결성된 대한민국의 혼성 2인조 음악 그룹이고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컬출신 계피와 '언니네 이발관' 출신의 작곡가 정바비가 만나 결성했으며 2021년 해체되었습니다
이 노래를 원곡자만큼(?) 잘 부르는 사람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요(레옹은 그분이 가수를 하면 좋겠던데 본인은 혼자 부르기를 좋아하더군요)
바비: ‘서로를 [잇다]’가 ‘서로를 [잊다]’가 되어가는 서글픈 이별 장면을 단조(minor)의 멜랑콜리로 포착해보고 싶었던 곡입니다.
이를 위해 ‘끝말잇기’라는 모티브를 사용하여, ‘헤어[져]’라고 이별을 고하는 말로부터 어떻게든 두 사람의 스토리를 이어가 보려 ‘[져] 줄게’라고 답하는 이야기입니다. 공동 프로듀싱을 담당한 고경천 님은 이번 앨범 전반에 걸쳐 탁월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셨는데, 이 곡은 그중에서도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신 트랙입니다.
계피: 90년 대풍의 흥겨운 아련함을 살린 곡입니다. 작업 기간 중 가사비디오 연출을 맡은 이응과 거실에서 이 노래 데모에 맞추어 춤을 추며 놀았던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가을방학 노래에 맞추어서도 춤이 추워지더군요. 한번 시도해 보시길.
#가을방학#끝말잇기#계피#정바비#취미는사랑#가끔미치도록네가안고싶어질때가있어#인라이브#핑돼#해방일지#스탭#레옹
https://youtu.be/vIeKy3Eb7pM?si=Uf9Acrs9KQTZ5Pm-
한때는 우리 밤새워 별자리를 새로 만들듯
각자의 꿈을 잇고 둘만의 얘길 수놓았는데
이제는 별들은 빛을 잃고
우리의 스토리는 한 올 한 올 풀려가네
억지라 해도 억지로라도 놓긴 싫어
이런 게 너의 끝말이라면 더
마지막 상처를 줄래 거기부터 이어갈게
‘헤어져’라면 ‘져줄게' 어때
‘자신 없어’라면 '어떻게든 더'
이을 수 없도록 끝난 거라면 잊을 수밖에
따사로왔던 지난날 네 모습
빛바래지 않게
만나는 날을 써놓던 달력엔 이제 빈칸뿐
널 만나려면 추억 속으로 가야 하네
억지라 해도 억지로라도 몇 분만 더
정말로 우리 끝날이라면 더
마지막 상처를 줄래 거기부터 이어갈게
‘헤어져’라면 ‘져줄게’ 어때
‘자신 없어’라면 '어떻게든 더'
이을 수 없도록 끝난 거라면 잊을 수밖에
따사로왔던 지난날 네 모습
마지막 소원은 뭔데 거기서 또 이어볼게
‘건강해’라면 ‘해볼게’일까
‘행복하자’라면 ‘자신 없는데'
나 없는 내일이 네 끝말이라 나 말을 못 잇지
따사로왔던 지난날 네 모습
더 바라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