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는 너, 마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네 편이었어

by 레옹


스미는 너, 마틸다

ㅡ 레옹



혼자였지

화분 하나면 충분했어

사랑이란 건

물처럼 주면 되는 줄 알았어

그런데 너,

내게 스미지


복도 난간에 담배를 피우던 너

눈에 익은 멍자국과 상처들

손수건 하나 건네며 생각했어

'네 가족들은 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나는 너를 몰래 지켜봤지

내 공간엔 아무도 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너를 지나칠 순 없었어

그 순간부터 스미는 거야, 너


아닌데 싶으면서도 문을 열었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네가

내 품에 안기지


넌 자꾸 내 심장으로 스며들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난 널 지우지 못해

넌 내 안에 스미는 중야

한 방울, 한 숨결, 맑은 눈

그렇게 스미지 너, 마틸다


복수를 원했지

그래서 총 쏘는 법을 가르쳤어

내가 사라져도 너는 살아내야 하니까

근데 말야 나는 바랐어

복수는 잊은 채 새로 피어나는 너를.


세상은 널 가만두지 않았고

그 세상을 난, 가만둘 수 없었어


짧은 시간이지만 난 네 편이었어

아이와 여자의 죽음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으니까

넌 내게로 스며들었고

나는 너를 지키기로 했지

이유는 없어

말은 필요없지 다만…

확실한 건 사랑이었어


넌 여전히 내 심장에 살아 있어

너를 향한 파동은 지금도 날 흔들어

내가 사라져도 넌 행복해야 해

그게 내가 존재한 이유니까

내 안에 남은 너라는 숨결

지켜낼 거야 마틸다

끝까지


내가 사라져도 너는

스며든 너로 남아 … 내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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