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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코르빤 Aug 15. 2023

클럽 사토시 - 2

비트코인 -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전편)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메시, 에바페론 ... 아르헨티나 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꽤 있습니다만, 경제나 코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들보다 이 나라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율을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2023년 현재 월간 물가인상율이 7~ 8% 대, 연간으로 따지면 100%가 넘어가고 있어서 돈가치가 여름날의 아이스크림 녹듯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한 정부의 기준금리 정책 또한 살벌한데,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새로운 금리정책이 발표 되었네요. 무려 연율 118% 입니다.


자국민조차 국가공식화폐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인데, 과연 국제사회에서는 어떨까요?


아르헨티나의 화폐는 페소(PESO)인데, 이 페소의 가치는 수십년째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만 확인해 보더라도 달러 대비 99퍼센트 가까이 하락했죠. 전설의 100토막입니다.

보여주마.바닥 밑에도 바닥이 있다는것을!


돈가치가 하락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비트코인/페소 차트는 늘 천장을 뚫고 상승하여 매일같이 신고점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2025년 차트 아닙니다


위 두 그림을 보고 뭔가가 느껴졌다면, 그것은 2009년 1월 3일 제네시스 블록에 메모* 를 기록하던 사토시 나카모토의 기분과 비슷한 종류의 것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금융/ 화폐 시스템의 모순과 불안정성이죠.


다행스러운 부분인 있다면 아르헨티나의 국민 여론 및 대통령의 발언으로 비추어 볼 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어느정도 개방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설적인 투자가 팀 드레이퍼는 2019년 아르헨티나의 전 대통령인 마크리와의 면담을 통해 비트코인의 도입과 법정화폐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했다고 하며, 현직 대통령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인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차기 대선의 매우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는 경제학자 출신이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매우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23년은 아르헨티나의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이후 이 나라의 경제정책과 화폐구조에 무슨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후편에서 계속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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